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2024년 상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에서 디벨로퍼(개발업체) 제이케이도시개발이 선보인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와 영랑공원개발의 ‘더샵 속초프라임뷰’, 현대건설과 유토개발2차가 공급 예정인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가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뛰어난 입지 조건은 물론이고 쾌적한 자연환경과 대단지 프리미엄을 두루 갖춘 ‘지역 랜드마크’라는 게 공통점이다.

2001년 시작한 ‘한경 주거문화대상’은 올해로 24년째를 맞은 국내 최고 권위의 주거·부동산 분야 시상 행사다. 상반기 13개 부문 20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그동안 수상작은 국내 주택문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소비자 만족도를 올리는 데 공헌했다. 수상작이 해당 단지뿐만 아니라 지역의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입지, 자연환경, 대단지 프리미엄…지역 '랜드마크'로 우뚝 섰다

○다 갖춘 지역 랜드마크 잇따라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는 쾌적한 주거 환경과 서울까지 이어지는 편리한 광역 교통망을 모두 갖춘 단지다. 단지 옆엔 이촌공원 및 천마산이 있어 단지에서 나와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전체 면적의 약 38%가 조경 면적으로, 서울 평균(20%)의 두 배에 달한다. 설계부터 주변 자연환경을 고려한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과 E 노선이 지나갈 예정이다. 30분 이내에 서울 강남 등 주요 권역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또 다른 대상작인 ‘더샵 속초프라임뷰’는 동해와 설악산 등 아름다운 속초의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특화 설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상 최고 33층에서 영랑호를 비롯해 영랑공원, 영랑호CC, 동해, 설악산 등 속초의 자연경관을 파노라마 조망으로 누릴 수 있다. 속초 첫 민간공원 특례사업 단지로, 축구장 20개 크기의 영랑공원 안에 조성돼 초대형 공원을 내 집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서 보기 드문 대단지·브랜드 아파트여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설계에 신경 썼다.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는 우수한 상품설계를 적용하고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신경 쓴 게 수상 배경이다. 도안신도시에 들어선 이 단지는 대전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비롯해 대전국가산업단지, 서남부종합 스포츠타운 개발 등 높은 미래가치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도안문화공원, 진잠천 수변공원, 갑천생태호수공원(예정) 등 주변 녹지도 풍부하다.
더샵 속초프라임뷰
더샵 속초프라임뷰

○자연과 공원 품으면 가치 올라

아파트대상을 차지한 단지도 수요자 친화적인 설계와 입지적 강점이 돋보였다. GS건설의 ‘순천그랜드파크자이’는 KTX·SRT 순천역세권 및 순천만국가정원과 인접해 순천 내 독보적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국내 1호 국가정원으로, 서울숲 면적의 두 배(92만6992㎡) 규모다. 단지가 들어서는 순천풍덕지구는 단독주택 부지(계획)와 상업시설(계획) 등이 어우러져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또 다른 아파트대상 단지인 제일건설의 ‘제주 중부공원 제일풍경채’는 제주 구도심권 최대 규모다. 제주 첫 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인 만큼 공원 뷰와 바다 조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제주 중부공원은 약 17만㎡, 축구장 약 24배 크기다. 잔디광장, 야외무대, 농구장, 오름숲놀이터, 어린이체험숲 등도 조성돼 자연과 일상이 어우러진 단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경쟁이 치열했던 웰빙아파트 부문에선 대우건설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과 DL이앤씨가 공급하는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가 대상을 받았다.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은 교통, 교육, 편의, 자연 등 생활 인프라를 고루 갖춰 주거 편의성이 뛰어나고, 주변으로 다양한 정비사업이 예정돼 있어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는 전북 군산시 수요자가 선호하는 주거지역인 디오션시티 근처에 들어서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데다 e편한세상의 상품성과 다양한 특화 커뮤니티 시설이 적용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주요 건설사가 브랜드를 새로 도입하는 등 아파트 브랜드 경쟁이 치열하다. 상반기 주거문화대상에서 브랜드 대상을 받은 곳은 라인건설·동양건설산업의 파라곤이다. 충북 청주시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 1·2·3차’는 뛰어난 커뮤니티와 각종 고급화 설계가 맞물리며 주거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람길 등 단지 개방감과 쾌적성을 최적화한 주동 배치에 파라곤만의 고급 외관 디자인 설계가 적용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 간 경쟁 속에 주거 문화의 전반적인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