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전세 사느니"…경기·인천 들썩

올해 들어 경기 지역에서 생애 첫 내집 마련에 나서는 매수자가 늘고 있다.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 대출을 활용해 서울에 비해 저렴한 인접 지역에 집을 마련하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대법원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25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수도권에서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다세대 주택 등)을 구입한 이들은 총 8만8천780명이었다.

이 가운데 경기도 내에 있는 집합건물을 매수한 이들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늘어난 5만5천893명으로 전체의 63.0%를 차지했다.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는 1만6천936명(19.1%), 인천은 1만5천951명(18.0%)이었다.

경기도에서도 2기 신도시인 화성(5천747명)과 파주(5천242명)의 집합건물 매수자가 전체의 19.7%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광주(2천47건), 의정부(1천142건), 수원(4천527건), 부천(3천812건) 등 서울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생애 첫 매수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저리에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는 정책 대출 상품이 나온 데다, 서울의 새 아파트 공급이 드물고 전셋값도 뛰고 있어 경기도에 내 집을 마련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부동산인포는 해석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기준 서울 아파트 한 채당 평균 전셋값은 6억437만원으로 경기도(5억4천399만원)의 아파트 한 채당 평균 매맷값을 웃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신생아 특례대출 등 낮은 이자에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는 정책 상품이 나온 효과도 있고, 장기적으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본 젊은 층들이 발 빠르게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