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혐의 재판에 오전에만 출석하고 오후에는 불출석했다.이 법원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재판을 마치면서 "이재명 피고인은 오후 출석이 어렵다고 한다"며 이 전 대표에 대해 추후 별도의 증인신문을 하기로 했다.이 전 대표는 국회에서 이날 오후 열리는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참석을 이유로 전날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검찰 측은 "피고인이 임의로 판단해서 참석하고 안 하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이 사건에도 동일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반발했다.그러면서 "피고인이 재판부 허락 없이 불출석을 반복하는 것이 허용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허가 없이 불출석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정상적 기일이 진행될 수 없다. 기본 원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달라"고 말했다.이 전 대표 측 변호인은 "국회 공식 일정으로 이번 회기 첫 대정부질문이 있다"며 "기일 외 증거조사로 가능하기 때문에 재판 절차에 차질을 빚지 않기 때문에 요청을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안 나오면 재판이 원칙적으로 진행되지 않는 게 맞지만 재판이 너무 지연될 것 같아서 양측이 이의제기하지 않고 기일 외 증인신문을 하겠다고 하면 진행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불출석을) 허가하고 용인하는 입장은 아니다"고 밝혔다.한편 민주당은 이날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비롯한 이 전 대표 관련 수사를 이끈 주요 검찰 간부들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가 2일 지하철 시위 도중 경찰관에 침을 뱉은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이날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전장연 활동가 40대 김모 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했다. 김씨는 현재 서울 성북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다.김씨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서울 지하철 1호선 동묘앞역 승강장에서 경찰관에게 침을 뱉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다른 전장연 활동가들과 함께 지하철 1호선 열차를 타고 기어가는 방식의 '포체투지'(匍體投地) 시위를 한 뒤 하차 도중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증거 자료 등을 분석한 뒤 김씨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또 다른 전장연 활동가 2명은 전날 오후 6시40분께 마포대교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기도 했다. 이들은 현재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다.이에 대해 전장연 측은 "경찰은 차량 통행을 빌미로 행진 대오를 분리하고 고립시켰으며 이에 항의하는 활동가를 강제로 끌어내리고 막아섰다. 경찰의 과도한 행진 방해와 물리력 행사에 대해 정당한 항의를 했을 뿐"이라며 석방을 촉구했다.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의 유가족들이 피해자 권리 보장 및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는 2일 오전 11시 경기 화성시청 내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책위의 향후 계획과 요구안을 각각 전달했다. 총 7가지 항목에 요구안 18개가 담겼다.양한웅 대책위 공동대표(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가 밝힌 피해자 권리보장 요구안은 △피해자를 위한 고용노동부 재해조사 의견서 및 경찰 수사정보 제공 △에스코넥과 아리셀의 진정성 있는 사과 및 보상 △경기도·화성시의 안전대책 마련 등이다.또 △사업장의 안전 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위험성 평가 법제도 개선' △1·2차 전지(배터리) 사업장의 전수조사 및 하도급 금지 △아리셀에 인력을 파견한 하청업체 '메이셀'의 불법 직업소개 철저한 조사 △민관합동 사고조사위원회 구성 등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도 요구했다.김태윤 산재피해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보통 사람을 만나면 '안녕하십니까' 한다. 근데 우리는 그런 말을 못한다. 왜냐하면 안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통 속에 하루하루 버텨나간다"며 "(아리셀)대표가 나와야 하는데 안 나오고 있다. 사과하겠다며 유가족 개개인별로 접촉해 정리하려고 하는데 진정성 있는 얘기를 가지고 나와라. 대책 없는 사과는 우리가 거부할 거다"고 목소리 높였다.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아리셀 공장 폭발 화재로 사망한 모든 희생자를 추모한다. 여러 산업현장에 이주노동자들 없이는 흘러갈 수 없다. 하지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한국에서 두려운 것은 '살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