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축구협회 간부가 사업비 개인통장으로…전주시, 실태 파악
전북 전주시는 대한드론축구협회 간부가 협력업체로부터 사업비를 개인통장으로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실태 파악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드론축구 경기·행사를 대행한 협력업체가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5차례에 걸쳐 사업비 3천100여만원을 당시 대한드론축구협회 사무국장 등의 계좌로 입금했다는 보도에 따라 조사에 들어갔다.

협회 사무국장 등에게 전달된 돈은 최소 3천100만원이고, 이 가운데 2천만원은 지난해 연말 협회 공금 통장으로 입금됐다.

나머지 1천100만원은 다른 대회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시가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보조금 유용 사례는 없다.

시는 이번 사건으로 내년 10월 전주에서 열리는 드론축구월드컵의 열기가 식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 대회에는 32개국 2천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돈은 전주시 보조금과 관련이 없고, 협회 자체 수익사업과 관련한 자금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협회 간부가 공금을 개인통장으로 받은 것은 신뢰성을 훼손한 문제로 다음 주까지 조사를 벌인 뒤 지도·감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드론축구 종주도시를 표방한 전주시는 드론축구협회에 최근 3년간 1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