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법정 진술 등 시대상 보여주는 자료도…창립 100주년 기념
기독사회운동 역사 온라인으로 본다…NCCK 아카이브 구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올해 창립 100주년(9월 24일)이 된 것을 기념해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아카이브'(ncckarchive.org)를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개신교 선교 시작 이후 NCCK나 관련 사회단체·개인 등이 교육, 문화, 구제, 의료, 민주화·인권·통일 운동 등의 분야에서 생산한 문서나 사진 등 약 2만5천건을 모아서 이용자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

여기에는 1918년에 만들어진 '조선예수교장감연합공의회 제1회 회록'에서부터 1980년대 민주화 운동 시기에 만들어진 자료나 최근에 발표한 문서까지 당대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보관돼 있다.

공안 당국이 김근태(1947∼2011)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초대 의장을 고문한 것에 항의하며 NCCK 고문대책위원회가 1985년 12월 노신영 당시 국무총리에게 보낸 공문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울 때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연상했으며 이러한 비인간적인 상황에 대한 인간적인 절망에 몸서리쳤다"는 김근태의 법정 진술도 첨부돼 있다.

기독사회운동 역사 온라인으로 본다…NCCK 아카이브 구축
NCCK는 창립 100주년 기념예배(9월 22일), 10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9월 20∼22일), 100주년 기념대회(11월 18일) 등을 열어 그간의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한다.

아울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년사'를 출간하고 2019년부터 순차적으로 출간 중인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총 20권)를 올해 완간할 계획이다.

김종생 NCCK 총무는 100주년을 맞이하는 NCCK가 "복음이 널리 전파되어 이 땅에 사랑과 정의에 기초한 평화, 곧 그리스도의 평화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을 선교 사명으로 삼고 있다"며 대립과 차별 해소, 남북 화해와 평화통일, 인권 증진 등을 위해 힘쓰고 약자의 편에 서는 전통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