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마지막 임시회 소득 없이 종료…후반기도 '격랑' 예상

원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조용기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가운데 후반기 원 구성마저 여야 갈등 속에 무산, 격랑에 휩싸였다.

원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무산…국힘 조용기 시의장은 탈당
시의회는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제250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었으나 개회하자마자 아무런 성과 없이 폐회했다.

이로써 시의회 전반기 모든 의사일정도 종료됐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각 당이 제출한 상임위원을 확정하고 행정복지·산업경제·문화도시 등 각 상임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상임위원 배정 문제부터 여야 협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원구성은 실패했다.

앞서 국민의힘 시의원 2명이 후보로 나선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는 재적의원 24명 중 재선의 조용기 의원이 14표를 얻어 3선의 조창휘 의원을 제치고 선출됐다.

원주시의회 소속 정당이 국민의힘 13명, 민주당 11명인 점을 고려하면 국민의힘 의원 중 일부가 이탈했다는 관측이다.

의장 선거는 민주당 시의원의 윤리위원회 징계안을 놓고 국힘 원주시의원협의회가 당론을 거슬러 해당 행위를 한 조용기 의원 등 3명을 강원도당에 제명 요구한 상황에서 치러져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진 상태였다.

결국 국힘 원주시협의회가 제명을 요구한 조용기·조용석·김학배 의원 3명은 이날 예정된 도당 윤리위원회에 앞서 수일 전 탈당계를 제출했고, 탈당 처리됐다.

이에 따라 원주시 후반기 소속 정당은 민주당 11명, 국힘 10명, 무소속 3명으로 재편된 가운데 무소속 의장이 후반기를 이끌게 됐다.

민주당은 오는 7월 8일 후반기 첫 임시회를 열어 원구성을 마무리 짓자고 제안했으나, 국힘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어 후반기 원구성은 장기간 난항이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