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이 달라는 대로 줘야죠"…서울 세입자들 한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계속 치솟는 서울 전셋값, 벌써 58주째
서울 집값도 덩달아 강세, 상승폭 확대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전·월세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ZN.36998569.1.jpg)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 전셋값은 0.19% 올라 전주(0.17%)보다 상승 폭을 더 키웠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해 5월 넷째 주(22일)부터 오르기 시작해 벌써 58주 연속 뜀박질을 하고 있다.
은평구 전셋값이 0.35%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은평구 녹번동에 있는 '래미안베라힐즈' 전용면적 84㎡는 지난 13일 7억6000만원에 새로운 세입자를 들였다. 이 면적대는 지난달 15일만 해도 6억7000만원에 신규 계약을 맺었는데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1억원 가까이 가격이 뛰었다.
같은 동에 있는 '북한산푸르지오' 전용 84㎡도 지난 9일 6억2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는데 지난달 같은 면적대가 5억5000만원(15일)까지 나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며칠 사이 7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서울 여의도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148993.1.jpg)
이 밖에도 중구(0.29%)는 신당동과 황학동을 중심으로, 마포구(0.28%)는 도화동과 아현동에 있는 주요 단지에서 전셋값이 뛰고 있다. 종로구(0.26%), 동작구(0.24%), 구로구(0.22%), 관악구(0.21%), 영등포구(0.2%), 강서구(0.18%) 등도 전셋값이 가파르게 뛰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 내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입주할 수 있는 전세 물건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집주인이 희망하는 가격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면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요가 인근 단지로 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매 및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170262.1.jpg)
서초구(0.29%)는 서초동과 잠원동에 있는 대단지에서, 은평구(0.23%)는 응암동과 진관동 중소형 규모를 중심으로 올랐다. 영등포구(0.2%), 송파구(0.2%), 강서구(0.18%), 강동구(0.18%) 집값도 뛰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집값이 오른 이후에도 호가가 지속해서 뛰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지방 집값은 0.05% 내렸다. 5대 광역시는 0.07% 내려 전주와 같은 하락 폭을 기록했고 8개도는 0.04% 떨어져 전주 대비 낙폭이 더 커졌다. 전셋값도 마찬가지다. 지방 전셋값은 0.03% 떨어져 전주보다 낙폭이 더 커졌다. 5대 광역시(-0.02%), 8개도(-0.03%) 등도 전셋값이 내렸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