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코인주'는 버리고 반도체주로 몰리는 투자 고수들
[마켓PRO] '코인주'는 버리고 반도체주로 몰리는 투자 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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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해외주식 고수들이 반도체 관련 기술주에 몰리고 있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등 기술주 중에서도 반도체 관련성이 높은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코인' 등 가상자산 관련주는 덜어내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이 지난 26일(미국 현지시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였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세계 메모리반도체 업계 3위 업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주요 경쟁업체다. 이 기업은 이날 회계연도 3분기 기준 매출 68억1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0.6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4분기에는 76억 달러의 매출과 1.08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시장 전망 대비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내놨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5%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마켓PRO] '코인주'는 버리고 반도체주로 몰리는 투자 고수들
순매수 2위는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중 2%대 하락했다가 장 막판 반등해 0.25% 상승 마감했다.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엔비디아가 산업용 로봇 등 새로운 AI 시장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브로드컴이 순매수 3위로 뒤를 이었다. 브로드컴은 이날 주당 159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로드컴은 챗GPT를 비롯한 AI 애플리케이션에서 방대한 데이터 처리를 돕는 첨단 네트워킹 칩을 제조한다. 애플이 최대 고객이다. 브로드컴 매출의 약 20%가 애플에서 나온다.

4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이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PHLX)가 상승하면 3배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10위는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였다.

마이크로소프트(순매수 6위), 엔비디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 상장지수펀드(NVDL·순매수 7위), 애플(순매수 11위) 등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투자 고수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가장 많이 매도했다. 이 기업은 비트코인 투자사로 이름나 미국 증시에서 '코인 대장주' 중 하나로 통한다.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2.5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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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두배 추종하는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코인베이스 데일리 ETF(CONL)는 순매도 4위였다.

미국 최대 소형모듈원전 설계업체(SMR) 뉴스케일파워가 순매도 2위,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이 순매도 3위였다.

메타플랫폼스(순매도 5위)와 알파벳A(순매도 6위)를 덜어내는 투자 고수도 많았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