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임금 안주려 꼼수 부리자…운전기사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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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대기하는 운전기사 앱에서 차단하며 대응
아지즈 바 독립운전자조합 위원장은 이날 집회 전 성명을 통해 "이번 시위는 단순히 우리의 일자리에 관한 것이 아니라 기업의 횡포에 맞서고 존중과 공정한 대우를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우버 운전기사들 "임금 안주려는 부당행위"
뉴욕시는 2018년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공유업체 앱에서 일감을 받아 일하는 운전기사에게 최저표준운임을 보장하는 제도를 만들었다. 지난달부터 시행된 이 규정은 다음 손님을 기다리는 대기 시간에도 고용주가 운전기사에게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그러나 우버와 리프트는 일하지 않는 운전기사를 앱에서 잠시 차단하는 방식으로 대기 시간에 대한 임금 지급을 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버 운전기사들은 전보다 임금이 크게 줄었다고 주장한다. 차단이 예측할 수 없이 수시로 이뤄지고 때로는 1시간 이상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버에서 풀타임 운전기사로 일하는 니콜로즈 툴루키즈는 하루 4~5번씩 앱에서 차단되는 경우가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10시간 일하고 300~350달러를 벌곤 했다"며 "지금은 10시간만 일하고 겨우 170달러를 번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부 운전기사들의 경우 전보다 임금이 최대 50%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운전기사를 대거 늘려놓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바이라비 데사이 뉴욕택시노동자연맹 회장은 "우버가 플랫폼에 너무 많은 운전기사를 허용함으로써 고용을 잘못 관리했다"며 "이로 인해 근로자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버·리프트는 '강경 대응'…"상상할 수 없는 일"
우버 측은 성명을 통해 "뉴욕시는 각 회사가 자체적으로 임금을 정하게 하지 않고 업계 표준을 설정했다"며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우버와 리프트는 다른 지역에서도 규제에 반발하고 있다. 지난 3월 미니애폴리스 당국이 최저임금에 상응하는 운전자 임금 인상을 시행하려 하자 이들 기업은 미니애폴리스에서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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