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 주최, 공모 거쳐 본선진출작 15편 등 화제작 상영
주최 측 "거역할 수 없는 흐름 대비, AI 영화콘텐츠 플랫폼 역할 기대"
"영화제작도 AI시대" 12월 부산서 첫 국제인공지능 영화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영화를 선보이는 국제인공지능영화제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 영화의전당은 오는 12월 6일부터 8일까지 생성형 AI를 이용해 제작한 영화를 소개하는 부산국제인공지능영화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메타버스 등을 포함한 AI 형태의 영화제는 있었지만 생성형 AI만으로 제작된 작품을 선보이는 영화제는 이번이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김진해 영화의전당 대표이사는 이날 AI 영화제 개최 관련 기자회견에서 "AI 기술로 창의적인 작업에 도전하는 영화 제작자들에게 활동 무대는 물론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의 혁신적 기술로 창조되는 거역할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예술과 다양한 형식·장르의 영화들을 예술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의전당은 앞으로 이 영화제를 AI로 만든 창의적인 영화콘텐츠를 발표하는 플랫폼은 물론 창작자들의 활동무대 및 소통의 장으로 키워 나갈 방침이다.

"영화제작도 AI시대" 12월 부산서 첫 국제인공지능 영화제
올해 영화제에서는 공모를 거쳐 선정된 본선진출작 15편과 초청 작품 등을 상영할 예정이다.

공모 기준은 AI기술을 활용(부분 또는 전체)한 러닝타임 3∼15분 분량의 작품으로, 2023년 이후 제작된 영화면 된다.

공모 출품기간은 8월 1일부터 같은달 21일까지다.

본선 진출작 15편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최우수 AI 창의 영화상 1편, AI 예술 혁신상 1편, AI 기술 진보상 1편, AI 사회 영향상 1편을 선정해 시상한다.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AI 관련 영화산업, 기술, 영화미학, 저작권 등의 이슈를 주제로 콘퍼런스도 열린다.

"영화제작도 AI시대" 12월 부산서 첫 국제인공지능 영화제
국내 AI 영상 콘텐츠 수준은 아직 낮은 단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AI 플랫폼에는 한류 콘텐츠가 부족해 영화제작 때 한국적 이미지를 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고자 현재 민간과 기관, 대학교 등이 공동기획으로 'AI 영화제작을 위한 기술개발 및 실증' 사업 연구 제안서를 준비 중이고, 한국적 AI콘텐츠 개발 국비사업 유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해외 AI영화제로는 뉴욕에서 올해 2회째로 열린 AI영화페스티벌(AIFF), 두바이 국제AI영화제(2월 개최, 세계 500여편 출품) 등이 있다.

지난 2월 8∼10일 열린 세계 인공지능 칸 페스티벌(WAICF)은 프랑스와 유럽을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 지식 축제로, 250개 콘퍼런스, 워크숍, AI첨단기술 시연, 투자설명회 등이 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