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컴형 ETF 2년 만에 4.7배 '쑥'…커버드콜 주목
"패시브 투자의 성장은 지수 기반 투자 전략과 지수 기반 상품의 확대를 주도했다. 현재 3,100개의 아시아 태평양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돼 있고, 운용자산(AUM) 규모는 전년 대비 8% 증가해 1조 2천 달러에 달한다."

샤블 아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다우존스지수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인컴투자를 위한 패시브 전략' 행사에서 자산배분안에서 전략 지수의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아지 대표는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탄탄한 기초 데이터로 잘 설계된 지수는 시장 위험 평가와 광범위한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한 결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기준 국내 ETF 시장에서 인컴형 투자상품의 AUM 규모가 14조 4,1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과 지난해 각각 3조 946억 원과 8조 2,070억 원이었는데, 이와 비교하면 365.88%, 75.67% 증가한 수치다.

인컴형 ETF는 고배당주, 리츠(부동산 투자회사), 커버드콜 펀드, 고수익 채권 등에 투자해 매달 꾸준한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상품이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인컴형 ETF의 AUM 성장률은 89.5%로, 시장 대표·섹터(14.2%) 및 시장 전체(29.2%) 성장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전체 ETF 시장에서 인컴형 ETF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22년 말 4%에서 지난달 기준 10%까지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시장 대표·섹터 상품의 비중은 65.7%에서 48.7%까지 감소했다.

신동훈 한국거래소 인덱스사업부 팀장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기적으로 일정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형 ETF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배당 전략에 ATM 위클리 옵션 전략을 융합한 새로운 지수를 제공해 KRX 전략지수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컴형 ETF의 AUM 성장세를 이끈 대표적인 투자전략 상품은 '커버드콜'이라는 설명이다. 커버드콜은 미리 정한 가격에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인 콜 옵션을 팔아 이익을 챙기는 투자 전략을 뜻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커버드콜 ETF 규모는 7,748억 원에서 지난 13일 기준 3조 2,585억 원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은 "올해 투자 흐름 속에서 기존 대표지수형 상품과 금리형 상품과 더불어 고분배율 커버드콜 ETF가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커버드콜 ETF의 '불편한 편견'이 극복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대연기자 bigkit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