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대한전선과 차세대 초고압케이블 만든다
한화솔루션이 대한전선과 함께 초고압 케이블 소재 국산화와 조기 상용화에 나선다. 초고압 케이블 소재는 보통 외국산을 수입해서 썼는데, 국산 소재를 더 많이 개발해 수출을 늘리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대한전선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목표로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26일 맺었다고 발표했다. MOU에 따라 두 회사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초고압 케이블용 소재 등 고부가가치 차세대 제품을 함께 개발하고, 영업망을 확대한다. 대한전선이 한화솔루션 소재를 납품받아 케이블로 제조하는 방식이다. 이 케이블을 추후 한화큐셀(한화솔루션 태양광부문)의 태양광·풍력 사업과 연계해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화솔루션이 자체 개발한 초고압 케이블용 소재는 기술 난도가 높아 진입장벽이 있는 제품이다. 이 회사는 케이블 절연용으로 쓰이는 400kV급 가교폴리에틸렌(XLPE)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국내외 주요 케이블 업체를 대상으로 판매를 늘리고 있다. 또 국산화에 성공한 EBA(에틸렌부틸아크릴레이트코폴리머)를 기반으로 초고압 케이블의 핵심 소재인 ‘반도전 컴파운드’ 설비를 구축한다.

남이현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는 “전세계 전력 수요가 급격히 늘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두 회사의 핵심 역량과 기술로 세계 일류 제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