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요섭이 27일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 1라운드 10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서요섭이 27일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 1라운드 10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서요섭(28)이 오랜 부진을 끝내고 반등의 준비를 마쳤다. 올 시즌 12번째로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대회에서 첫 60대 타수를 기록하면서다.

서요섭은 27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파71)에서 열린 KPGA투어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총상금 7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쳤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3타를 쳤다. 오후 3시 기준 최승빈(23·7언더파 64타)에 1타 앞선 단독 1위다.

2016년 KPGA투어에 데뷔한 서요섭은 2019년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승을 거뒀고, 2021년과 2022년 2승씩 추가해 통산 5승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단독 3위에 오른 뒤 지금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특히 올 시즌엔 11개 대회에 출전해 커트 통과는 한 번밖에 없을 정도로 부진이 심각했다.

서요섭이 이날까지 20회 라운드를 하면서 60대 타수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요섭은 “우선 올 시즌 계속해서 부진하다 오랜만에 이렇게 잘 풀리는 경기를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남은 3일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선 “경기하면서 실수나 안 좋았던 부분들이 조금씩 쌓이면서 심리적으로도 좋지 않게 작용했던 것 같다”며 “기술적으로는 티샷이 잘 안됐던 것도 있고 대회마다 다르긴 하지만 복합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급해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최근 좋지 않은 것을 끊어낸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2022년 9월 LX챔피언십 이후 1년9개월 만에 통산 6승에 도전할 발판을 만든 서요섭은 “코스가 넓은 편에 속해 티샷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며 “특별한 것은 없고 비가 많이 온다고 하니 날씨가 안 좋을 때 스코어를 잃지 않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천=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