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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 약자동행 포럼…샘 리처드 교수 등과 특별대담
"양극화 해소·도시경쟁력 강화 위해 약자동행은 필수 가치"
오세훈 "생활밀착형 소프트웨어 혁신으로 '약자동행' 챙길 것"
"화합과 통합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생활 밀착형 소프트웨어' 혁신을 통해 약자와의 동행을 챙겨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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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2관에서 열린 '2024 서울 약자동행 포럼'에서 민선 8기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은 '약자동행, 같이의 가치를 더하다'를 주제로 해외도시 시장단과 글로벌 석학, 민간 활동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주요 도시의 약자동행 정책과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서울의 약자동행 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시티넷'(CityNet)의 10개 회원도시 40여명의 시장단이 참석했다.

시티넷은 1987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 결성된 국제기구다.

오 시장은 개회식에서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약자의 범위와 대상도 확대되고 있다"며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고 팍팍한 시민의 삶을 보듬는 동시에 도시경쟁력도 높이기 위해 약자와의 동행이 필수 가치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는 지난 2년간 약자와의 동행을 시정 최우선 가치로 삼고 안심소득, 서울런 등 시정 전 분야에서 약자동행 정책을 추진하고 약자동행지수도 개발해 활용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류 연구학자인 샘 리처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사회학 교수가 '동행 없는 사회의 위험성과 한국의 이점'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리처드 교수는 30여년간 인종·문화 분야 연구와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인종·문화교육채널인 'SOC119' 운영으로 2018년 에미상을 받았다.

리처드 교수는 약자와의 동행이 없는 사회의 위험성을 진단하며, 무엇보다 빈부격차로 인한 경제적 불평등의 문제에 대한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생활밀착형 소프트웨어 혁신으로 '약자동행' 챙길 것"
특히 "경제적 불평등은 그 자체로 살아 숨 쉬는 유기체와 같아 움직임이 가속하면 멈추기 어렵다"며 최근 한국의 청년층 사이에서 나타난 다양한 우려 사항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염재호 태재대 총장을 좌장으로 오 시장, 샘 리처드 교수, 미국의 저널리스트인 메이 리 로투스 미디어하우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특별대담이 진행됐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약자 동행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손목닥터9988, 기후동행카드와 같은 정책을 언급하며 일상에서 시민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생활 밀착형 소프트웨어의 혁신'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동행식당, 온기창고, 희망의 인문학처럼 작지만 의미 있고, 소소하지만 매우 효율적인 약자와의 동행 정책들이 비로소 많이 론칭됐다"며 "남은 임기 동안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과 위안을 드려, 서울시가 따뜻한 마음으로 약자를 배려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관리해 나겠다"고 강조했다.

포럼 첫 세션은 국내외 주요 도시의 약자동행 정책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민간주도 현장 중심 약자동행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세 번째 세션에서는 약자동행지수의 글로벌 지표 발전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오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기술·경제적 변화 등이 취약계층을 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며 "약자와 동행하면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전 세계 도시들이 정책의 가치를 공유하며 서울시와 함께 약자와 동행하는 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