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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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나란히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현대차 주가는 30만원에 육박하며 장중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99포인트(0.29%) 하락한 2784.06에 마감했다. 2767.62에 개장한 코스피는 2761.55까지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이며 2780선에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7743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079억원, 264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네이버(-1.78%), 셀트리온(-1.7%), POSCO홀딩스(-1.24%), LG에너지솔루션(-0.91%), KB금융(-0.51%), SK하이닉스(-0.21%)는 하락했다.

현대차(2.94%)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주주환원, 호실적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인도 법인 기업공개(IPO)로 현금 3조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우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현대차2우B(7.46%), 현대차우(7.13%), 현대차3우B(6.12%) 등 우선주 3형제도 일제히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47포인트(0.41%) 밀린 838.6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12% 하락하며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 초반 상승 전환했다. 하지만 오전 10시 53분께 하락 전환한 뒤 우하향하는 흐름을 보였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67억원, 52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19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HPSP(-3.09%), 셀트리온제약(-1.89%), HLB(-1.69%), 삼천당제약(-1.05%), 알테오젠(-0.52%), 에코프로비엠(-0.22%)이 일제히 약세 마감했다. 반면 엔켐(8.35%)은 8% 이상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9원 내린 1385.8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환율은 1390원을 웃돌았지만,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마이크론 실적 실망감에 반도체주에서 매물이 나오며 지수가 하락했다"면서도 "삼성전자가 강보합으로 전환했고, 자동차·조선·전력기기주가 강세를 보이며 낙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화 약세가 지속되며 강달러가 이어지고 있다"며 "강달러 장기화 수혜 업종(수출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