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코스 구로’ 투시도. 포스코이앤씨 제공
‘오브코스 구로’ 투시도. 포스코이앤씨 제공
최근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교통망을 갖춘 입지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업들이 사옥을 이전할 때 교통망을 우선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망이 잘 갖춰진 업무공간은 출퇴근을 비롯, 비즈니스 관련 미팅이나 물류 효율 등 여러 면에서 장점이 많아서다. 특히 지하철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오피스의 경우, 역 주변 편의시설이 다수 조성돼 기업 및 종사자의 만족도가 높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제조시설과 오피스시설이 혼합된 형태의 비즈니스 플랫폼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역세권만큼이나 간선·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가 인접한 점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간선·고속도로는 자동차만 다닐 수 있는 전용도로로, 제조업에서는 필수 인프라다. 간선도로는 공항·터미널 등 주요 기반시설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고, 고속도로는 원거리 지역까지 이어져 이동이 빠르다는 점에서 필수 요소로 고려되는 추세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역세권과 도로망 등 멀티교통망을 갖춘 오피스는 강세다. 지난 2022년 경기도 의왕시 초평지구에 선보인 ‘의왕스마트시티 퀀텀’은 서울지하철 1호선 의왕역이 인접한데다, 영동고속도로·평택파주고속도로 등 고속도로망을 갖춰 단기간 내 계약이 완료된 바 있다. 지난 2021년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서 공급된 '마스터밸류 에이스' 역시 9호선 증미역이 가까이 있고, 올림픽대로·성산대교 등으로 이동이 수월해 단기간 내 소진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업무공간 선택지가 늘어난 기업들이 여러 요소를 고민할 때, 역이나 도로 등 교통망은 우선 고려사항으로 꼽힌다”며 “특히 제조시설과 오피스시설이 혼재된 비즈니스 플랫폼이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기조는 더욱 두드러질 것” 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구로구 구일역 인근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역세권 비즈니스 플랫폼 ‘오브코스 구로’를 이달 선보인다. ‘오브코스 구로’는 1호선 구일역이 도보 4분 거리로, 용산·시청·종로·동대문 등 서울 주요 지역까지 환승없이 한 번에 도달 가능하다. 구로역 이용 시 천안·수원·의정부 등 각지로도 쉽게 오갈 수 있다. 구일역 두 정거장 거리의 신도림역에서는 지하철 2호선과 환승 가능하고, 인천 송도와 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B 노선 정차도 예정돼 있다. 또한 8차선 경인로가 인접해 지역 내 이동이 편리하며, 남부순환로·서부간선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 이용도 용이하다.

구일역 일대 개발호재 수혜도 받는다. CJ공장부지 복합개발·차량기지 이전 사업·구로기계공구상가·구로중앙유통단지 개발이 모두 이 일대에서 추진되는 만큼, 해당 사업들이 완성되면 기존 형성된 업무지구와 상호 연계를 통해 매머드급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편리한 교통망과 더불어 물류 이동에 적합한 설계도 갖췄다. 서울 내에서도 희소한 드라이브 인 시스템을 도입해, 운송 시간을 줄이고 물류 이동의 편의성을 높였다. 3.8~6m의 높은 층고를 적용해 업무공간의 쾌적성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6층에는 테라스 특화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지하 4층부터 지상 5층까지는 법정주차대수 대비 187%의 넉넉한 주차공간도 확보했다.

‘오브코스 구로’는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연면적 6만175.34㎡ 지하 4층~지상 13층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584실 및 근린생활시설 23실 등으로 조성된다. 소형부터 중형까지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돼 경량 제조형 공장부터 섹션오피스 타입까지 모두 입주 가능하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