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게 발암떡" 손절 행렬에 놀랐나…알리 '특단 카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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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저품질 논란에 성장세 주춤하자…
오는 9월까지 K베뉴 입점사 수수료 면제 연장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2.36119956.1.jpg)
국내시장에 진출한 지 1년도 채 안돼 초저가를 앞세운 성장 전략이 한계에 부딪힐 조짐을 보이자 이번엔 국내 셀러 모집을 확대하고 나섰다. 품질 측면에서 신뢰할 만한 상품의 가짓수를 늘려보겠다는 의도다.
알리는 한국 상품 중개채널 K-베뉴 입점사에 대한 수수료 면제 정책을 오는 9월까지 연장한다고 27일 발표했다. K-베뉴는 알리가 지난해 10월 문을 연 국내 상품 판매 전용관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2월부터 K-베뉴 입점 셀러를 빠르게 늘리기 위해 판매 수수료를 면제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당초 3월까지만 수수료를 면제할 계획이었으나, 쿠팡이 3조원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국내 e커머스들의 견제가 강해지자 이달까지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알리는 K-베뉴에 등록된 판매자가 지난 3월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경쟁력 있는 상품을 보유한 판매자들이 많이 입점해 상품 라인업도 강화됐다고 밝혔다.
!["싼 게 발암떡" 손절 행렬에 놀랐나…알리 '특단 카드' 꺼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AA.37051644.1.jpg)
진출 초기 초저가를 앞세워 이용자를 끌어모았지만, 품질 문제가 불거지면서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알리가 국내 셀러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쳐 유해성 논란 등을 떨치는 등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가 임박하자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알리는 "K-베뉴를 통해 국내 파트너들이 온라인 시장에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알리의 수수료 면제 정책은 국내 중소 판매자들의 판로 확장과 비즈니스 성장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알리는 정가를 거짓으로 표시한 뒤 할인해주는 것처럼 광고한 행위가 조사 대상이다. 테무의 경우 상시 제공되는 쿠폰을 제한 시간 안에 앱을 설치해야 받는 것처럼 광고한 행위, 친구 초대를 해야 받을 수 있는 선물을 무료 제공인 것처럼 광고한 행위 등이 조사 대상에 해당된다. 공정위는 알리와 테무에 대한 조사를 오는 빠르면 7월 중에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정위가 알리·테무 등 C커머스 업체의 조사 방침을 밝힌 가운데 알리가 한국 사회 및 기업들과의 상생을 통한 시장 확대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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