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효과 1조8천억 훌쩍…역사·문화, 발전상 알린다
APEC 정상회의, 경주 중심 동남권 전체로 파급 효과 기대(종합)
경북도와 경주시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가 대구·경북뿐 아니라 동남권 전체에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27일 경북도와 경주시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에 따른 경제 효과는 전국적으로 1조8천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경북지역 경제에만 9천72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4천654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

또 7천908명의 취업 창출 효과를 예상한다.

정상회의 기간에 21개국 정상을 비롯해 6천여명의 관료와 기업인, 언론인이 한국을 방문하는 만큼 엄청난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도와 시는 APEC 정상회의를 개최국과 개최도시 위상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아 대한민국 역사, 문화, 전통과 함께 경제발전상, 미래 비전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방침이다.

불국사, 석굴암, 동궁과 월지, 월정교, 양동마을, 첨성대 등 풍부한 문화유산을 세계인에게 홍보해 신라의 천년 고도 경주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경주가 글로벌 도시로 각인되도록 하고 대구·경북과 함께 동남권 전역에도 경제적 파급효과가 미치도록 준비한다.

지난 50여년 국가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온 동남권 전체 국가기간산업과 함께 반도체, 이차전지, 소형모듈원자로(SMR), 원자력 청정수소, 바이오 백신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경북의 핵심 첨단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 국가 경제발전에도 매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와 함께 울산 자동차·조선, 구미 반도체·방산, 대구 ICT/SW·의료, 부산 물류·금융, 경남 항공우주·원자력 등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에 이번 APEC 정상회의가 외교, 경제, 문화 등 전반의 국가 역량을 높이는 계기로써 민간 부문의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해나갈 방침이다.

APEC 정상회의, 경주 중심 동남권 전체로 파급 효과 기대(종합)
도와 시는 2021년 7월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도전을 선언한 뒤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도민 의지를 결집하는 등 3년간 사활을 걸어왔다.

지난해 9월에는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해 85일 만에 146만3천874명이라는 많은 지지를 끌어내며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방시대 지역 균형발전 가치 실현을 위해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신 APEC 개최도시 선정위원회와 준비위원회에 시민을 대표해 환영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가장 안전하고 완벽한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시민과 함께 모든 역량을 모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선정된 것은 우리 지역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풍요로움, 그리고 시도민 전체의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 낸 쾌거이다"고 말했다.

이어 "신라의 천년 수도인 경주는 도시 전체가 역사박물관이나 다름없어 한국의 진정한 문화적 뿌리를 보여줄 것"이라며 "한국문화의 정수를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APEC 정상회의, 경주 중심 동남권 전체로 파급 효과 기대(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