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세 몰린 현대차 우선주…"10년전 삼성전자 데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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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배당수익률 매력적
삼성전자 상승 흐름과 유사"
삼성전자 상승 흐름과 유사"

27일 현대차우는 전날보다 7.13% 오른 18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2우B도 전 거래일 대비 7.46% 급등한 18만8000원에 마감했다. 보통주보다 지지부진하던 현대차 우선주에 이날 매수세가 몰린 데는 메리츠증권이 내놓은 분석이 큰 영향을 미쳤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4년 현대차 우선주는 2013~2015년 삼성전자 우선주와 유사하다”는 시각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당시 삼성전자 오너 일가와 특수관계인 지분율(18%)이 비교적 높아 보통주의 의결권 프리미엄이 약화했고 △호실적으로 배당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우선주 장점이 부각됐으며 △더 많은 자사주를 매입하기 위해 우선주 매입 비중을 크게 높이면서 우선주 주가가 급등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현대차가 당시 삼성전자와 상당히 비슷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차는 오너·특수관계인 지분율이 30%로 당시 삼성전자보다 높고, 우선주 배당금도 2020년 3100원에서 작년 1만1500원으로 늘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 시 당시 삼성전자처럼 우선주 매입 비중을 확대하면 같은 규모의 매입으로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