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 앞세운 인도 증시, 다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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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센섹스 지수 6% 상승
정치리스크 해소되며 반등세
소득 오르며 소비여력 개선
외국인 자금 유입 대폭 늘어
IT·금융 이어 소비재로 확산
"내년까지 상승세 이어질 것"
정치리스크 해소되며 반등세
소득 오르며 소비여력 개선
외국인 자금 유입 대폭 늘어
IT·금융 이어 소비재로 확산
"내년까지 상승세 이어질 것"
주춤하던 인도 증시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최근 증시를 짓눌렀던 ‘정치 리스크’가 해소되며 인도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시장 주도주도 기존 정보기술(IT), 은행을 넘어 소비재 분야로 확장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국민소득 수준 개선으로 내수 소비 여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추세가 최소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증시가 다시 반등하며 이런 우려를 씻어내고 있다. 센섹스지수는 이달 들어 6.37% 올랐다. 올해 지수 상승률도 8.91%로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모디 총리가 정부 주요 직책에 BJP 인사를 앉히는 데 성공해 고도 경제성장을 이끈 리더십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시장이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지율이 기대에 못 미쳤던 점 때문에 정부 정책이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는데, 이런 문제가 없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 평가”라며 “다음달 셋째주에 내년도 확정 예산안이 나오면 증시가 다시 한번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흐름 덕에 인도 상장지수펀드(ETF) 성과도 개선되고 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동안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 펀드(7.74%), 삼성KODEX인도Nifty50레버리지 펀드(7.18%), 피델리티인디아 펀드(6.53%) 등이 낮지 않은 상승률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아직 인도 상장 종목에 직접 투자할 수 없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이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지 사정 때문에 언제부터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답할 수 없는 상태다. 다만 인도 종목 다수가 미국에 주식예탁증서(ADR)로 상장돼 있어 이들 종목은 매매가 가능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인도 은행주 ICICI은행 ADR(IBN)은 연초 이후 21.22% 올랐다. 호텔 숙박권과 항공권 등을 모은 인도 여행 플랫폼 메이크마이트립은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75.67% 상승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를 방문하면 현지인의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소비력이 높아지는 게 매년 눈으로 보일 정도”라며 “과거 중국과 같은 고도 성장기 초입에 있어 당분간 내수 경제의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다시 반등하는 인도 증시
인도 센섹스지수가 26일(현지시간) 0.80% 오른 78,674.25에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지난해 18.74% 뛰었다가 올해 들어선 지난달까지 2.38%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S&P500(10.64%), 유로스톡스50(10.22%) 등 주요국 지수보다 성과가 저조했다. 심지어 중국 상하이지수(3.76%)보다 덜 올라 “인도 증시의 상승 흐름이 꺾인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왔다. 지난 4일 의원 총선거 때는 하루 만에 5.74% 급락하기도 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인도국민당(BJP)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데 실패했고, 이 때문에 정부의 경제 정책 추진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 증시가 다시 반등하며 이런 우려를 씻어내고 있다. 센섹스지수는 이달 들어 6.37% 올랐다. 올해 지수 상승률도 8.91%로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모디 총리가 정부 주요 직책에 BJP 인사를 앉히는 데 성공해 고도 경제성장을 이끈 리더십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시장이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지율이 기대에 못 미쳤던 점 때문에 정부 정책이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는데, 이런 문제가 없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 평가”라며 “다음달 셋째주에 내년도 확정 예산안이 나오면 증시가 다시 한번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흐름 덕에 인도 상장지수펀드(ETF) 성과도 개선되고 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동안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 펀드(7.74%), 삼성KODEX인도Nifty50레버리지 펀드(7.18%), 피델리티인디아 펀드(6.53%) 등이 낮지 않은 상승률을 보였다.
○금융·IT에서 소비재로 온기 확산
기존 주도주인 IT, 금융에서 소비재 분야 등으로 온기가 확산하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미국에 상장된 인도 소비재 ETF ‘컬럼비아 인디아 컨슈머’(INCO)는 올 들어 18.29% 뛰었다. 같은 기간 센섹스지수 상승률을 두 배 넘게 앞질렀다. 국내에도 인도 소비재 ETF인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가 상장돼 있다. 다만 이 종목은 상장한 지 얼마 안 돼 센섹스지수보다 많이 오르지는 못했다. 지난달 13일 상장한 후 7.25% 올라 같은 기간 센섹스지수 상승률(+8.10%)에 다소 못 미쳤다.국내에서는 아직 인도 상장 종목에 직접 투자할 수 없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이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지 사정 때문에 언제부터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답할 수 없는 상태다. 다만 인도 종목 다수가 미국에 주식예탁증서(ADR)로 상장돼 있어 이들 종목은 매매가 가능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인도 은행주 ICICI은행 ADR(IBN)은 연초 이후 21.22% 올랐다. 호텔 숙박권과 항공권 등을 모은 인도 여행 플랫폼 메이크마이트립은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75.67% 상승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를 방문하면 현지인의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소비력이 높아지는 게 매년 눈으로 보일 정도”라며 “과거 중국과 같은 고도 성장기 초입에 있어 당분간 내수 경제의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