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소설가] 인간에 관한 날카로운 통찰…프랑스 문학의 거장, 모파상
기 드 모파상(1850~1893·사진)은 프랑스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소설가다.

모파상은 <보바리 부인>을 쓴 귀스타브 플로베르가 모친의 지인인 덕분에 플로베르로부터 문학을 지도받았다. 플로베르의 소개로 에밀 졸라를 비롯한 당시 젊은 문학가들과도 교류했다.

졸라는 1880년 모파상을 포함해 6명의 젊은 작가가 쓴 단편집 <메당 야화>를 펴냈는데, 모파상은 여기에 ‘비곗덩어리’라는 소설을 발표했다. 모파상은 이 소설에서 뛰어난 구성과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 등으로 주목을 끌었다. 이후 그는 총 300편이 넘는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국내 독자에겐 <목걸이>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모파상은 소설에서 주로 염세주의적인 인물과 절망적인 인생을 그렸다. 장편소설 <여자의 일생>도 대표작 중 하나다.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이 낳은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선량한 한 여성이 걷는 환멸의 일생을 염세주의적 필치로 그려 낸 작품이다.

모파상의 말년은 불행했다. 다작의 피로와 복잡한 여자관계 등으로 자살을 기도했다가 정신병원에 수용되기도 했다. 4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극단 산울림은 모파상의 단편소설을 1인극 형식의 옴니버스극 <세 여자, 세 남자>로 각색해 다음달 26일부터 8월 12일까지 공연한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