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엔터테인먼트 나스닥 상장 벨링잉/ 사진=네이버웹툰 제공
웹툰 엔터테인먼트 나스닥 상장 벨링잉/ 사진=네이버웹툰 제공
네이버웹툰의 모기업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 흥행 마감했다. 희망가(18~21달러)의 상단인 공모가 21달러 (약 2만9000원)으로 입성한 데 이어 약 10%가량 오르며 첫날을 마무리했다.

27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공모가인 21달러보다 9.5%(2달러) 뛴 23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1.4% 높은 21.3달러(약 2만9600원)에 거래를 시작했고 시총은 27억7100만달러(약 3조8448억)였다.

장중 공모가 대비 14% 오른 24달러까지 오르면서 시총은 한때 30억5100만달러(4조 2333억원)까지 치솟았다. 다만 이후 주가는 상승 폭을 점차 줄여 장 막판 23달러(약 3만1970원)에 안착했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는 약 27억 달러(약 3조7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해 3억1500만 달러(약 44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공모가가 희망 범위 최상단으로 결정됐다. 이는 한국 웹툰 산업에 대한 현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지난 3월 기준 1억7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네이버는 라인(현 A홀딩스) 이후 8년 만에 자회사를 상장했다. 상장 완료 후 네이버가 보유한 웹툰 엔터테인먼트 지분은 63.4%로 지배주주로서 이사 선임 권한을 보유하게 된다.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CEO 겸 창업자/사진=네이버웹툰 제공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CEO 겸 창업자/사진=네이버웹툰 제공
이날 웹툰 엔터테인먼트 상장 기념행사에는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참석했다.

당초 김 CEO는 총 900억원 상당의 금전적 보상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김 CEO는 웹툰 엔터테인먼트 주식 346만1670주를 주당 11.04달러에 살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장 시 김 CEO는 회사 보통주 1만4815주에 대한 양도제한 조건부주식(RSU)과 현금 보너스 3000만달러(약 420억원)를 받게 돼 총 6448만달러의 이득을 보게 된다.

네이버웹툰 담당 실무자로 시작한 김 CEO는 조석(대표작 마음의 소리), 기안84(패션왕), 김규삼(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 등 인기 작가를 발굴해 웹툰 산업을 초창기부터 이끌어 온 핵심 플레이어로 꼽힌다.

이번 상장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두며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지적재산(IP) 2차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