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남자에게 미쳐 절연"vs"폭력 아빠"…방송 밖 진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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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영상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180340.1.jpg)
지난 2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딸과 인연을 끊었다는 아버지가 등장했다. 이 남성은 "딸이 남자친구에게 명품, 금반지 등을 사줬다"며 "남자친구라는 사람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들어가 봤는데, 딸이 차를 사는데 돈을 보태줬다는 글도 있었다. 쓴 돈만 3000만원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남성은 "남자친구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그가 다닌다는 회사에 전화했는데, 그 사실을 알게 된 딸이 '아빠, 우리 이제 인연 끊자'고 하더라"며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등학교 3학년 때 아내와 이혼한 후 딸을 홀로 키웠고, 이후 딸의 요청으로 대학입시 재수는 물론 원룸 월세와 생활비까지 전부 지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딸이 현재 소품 숍을 운영하고 있고, 전처가 찾아와 자해 소동을 벌인 일화 등도 공개했다.
이 남성은 "퇴직 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8개월 동안 딸의 출퇴근을 책임졌다"며 "물심양면으로 딸을 도왔는데, 팝업스토어를 하고 남은 수천만원 수익금을 모두 남자친구에게 줬다. 10년 동안 보험료를 내줬는데 그렇게 돈을 벌어도 보험료를 못 내 보험사에서 연락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남성의 주장에 진행자인 이수근, 서장훈도 안타까워하며 "딸이 힘들 때만 아빠를 찾는다"고 동조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에게 똑같이 당해봐야 정신을 차린다"고 조언하며, 딸에게는 "나중에 틀림없이 후회할 테니 빨리 아빠한테 와서 미안하다고 하라"고 말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영상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180339.1.jpg)
딸은 "어렸을 때부터 지속된 친엄마를 향한 가정 폭력, 잦은 외박과 외도, 도박까지, 최근에 날린 코인 700만원과 달고 사는 스포츠토토는 어떻게 설명하실 건지? 재혼 후에도 고쳐지지 않는 폭력성 때문에 최근 휴대폰만 몇 번 구입했는지요"라며 아버지의 폭력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악착같이 살고 있고, 그때도 그랬다"며 "하루에도 몇번씩 위가 꼬여 응급실에 갔고, 아무리 아파도 오전, 점심, 오후, 저녁, (아르바이트를) 4탕씩 뛰며 독립자금을 모아 방 구해서 독립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가 언급한 독립자금에 대해 "바람피운 거 알고도 제 앞길 막힐까 봐 저에게 불똥 튈까 봐 협의이혼 해준 딱한 엄마의 마지막 부탁이 '대학교까지만 책임져줘라'였다"며 "엄마가 저 어렸을 때 진즉에 신고했더라면, 진작에 도망가셨더라면 지금 당신이 자랑스러워하는 원사까지 달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아버지에 대해서도 "7일 중 10일은 술자리가 있어 어릴 때 얼굴 봤던 기억이 거의 없었다"며 "본인 군인 생활 망칠까 진급 망칠까 봐 목 졸리며 맞아도 발로 밟혀도 제가 20살이 될 때까지 묵묵히 가정을 지켜주신 친엄마를 기어코 그렇고 그런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분노했다.
또한 남자친구에게 3000만원을 썼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명품 반지를 사준 것은 맞지만 제가 받은 것이 더 많다"며 "저를 치켜세워주려 올린 글들에 혼자 망상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퇴직 후 딸을 위해 헌신했다는 말에는 "제 매장 매출 보고 붙어 있었던 게 아니냐. 뜯어먹을게 생겼다 싶어 이제 와 아빠 노릇 하려고 하는 모습이 싫었다"며 "매달 드렸던 240만원과 제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다닌 건 어떻게 설명하실 거냐. 그만두던 마지막 날에도 소리 지르면서 이번 달 일했던 월급 당장 달라고 악을 쓰시기에 그 자리에서 보내드렸고, 그때 마음껏 쓰셨던 신용카드값 400만원에 대한 비용은 제가 다 갚았다"고 폭로했다.
또 "결론적으로 저는 3000만원을 쓴 적도, 남자에게 미쳐 가족을 버린 적도 없다"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를 버린 건 당신들이야, 낳아줬다고 다 부모가 아니라고 며칠이 걸리든 몇 년이 걸리든 당신들과 엮일 일은 없을 거고, 정말 다시는 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사연의 딸이라고 밝힌 인물이 작성한 글/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유튜브 채널 댓글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180341.1.jpg)
또한 스포츠토토를 했다는 것에 "제가 불법을 했냐"며 "합법적인 로또가 죄냐"고 반문했고, 딸의 보험 해약금을 아버지가 가로챘다는 지적에는 "보험금 내라고 했더니 얼마 되지도 않는 돈 내지도 않고, 남자친구 휴대전화 사주고, 보험사에서는 입금이 안 됐다고 전화 와서 괘씸해서 천만원 손해 보고 해약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자신에게 비판적인 댓글을 단 사람에겐 "누군지 아니까 가겠다"고 했고, 이후 딸이 "제가 대신 사과드린다"며 "지금 남자친구라고 '망상'에 빠져서 직장에 가 난동을 부려 경찰까지 대동 됐다"고 전했다. 아버지는 "딸아이 남자가 이상한 댓글을 달아 저를 흥분시켰다"며 "이야기하려고 찾아갔더니 준비한 듯 휴대전화기로 촬영하고, 안 나오길래 멱살을 잡았는데, 폭행으로 신고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멱살을 잡았다'는 행동에 "그게 폭행"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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