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그의 삶과 죽음을 선율 위로…남도국악원 초청 공연
예인집단 아라한 초청공연 가락프로젝트 네 번째 시리즈 'Re:소월'이 오는 29일 오후 3시 전남 진도에 있는 국립남도국악원 대극장 진악당에서 열린다.

예인집단 아라한은 한국의 전통연희를 잇는 전문예술 단체로 전통연희의 가치와 가락의 원형부터 미디어아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공연은 이북지역의 장단과 선율, 공간음악을 활용했으며 두 개의 스크린으로 입체적인 영상 기술을 접목, 관객의 몰입도를 높였다.

굿 음악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져 연주되는 이번 작품은 망자들을 안정시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초혼'부터 시작해 33세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한 김소월 시인의 삶의 무게를 표현한 '마주'가 펼쳐진다.

그의 허무한 인생관과 감정을 담은 '하얀달', '빌고' '바란다'는 의미를 담은 시를 엮어 만든 곡 '비난수하는 맘', 도살풀이장단과 칠성굿의 음악적 요소를 담은 시나위곡 '설움의 덩이'로 무대를 꾸민다.

김소월 시인의 '가는 길' 등을 활용해 상여소리를 모티브로 구성한 곡 '꿈길', 저승사자에게 잘 인도해달라는 의미를 담은 '사자거리'로 무대의 막을 내린다.

남도국악원 관계자는 28일 "우리나라 대표 서정 시인인 김소월 시인의 생애를 되짚어 보며 그의 정서를 음악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공연 관람은 무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