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세종시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세종시 집값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새롬동에 있는 '새뜸마을3단지(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 11일 7억18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1월 거래된 7억2000만원보다 수백만원 더 내린 수준이다.

이 면적대는 작년 1월 6억2000만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같은 해 6월 7억7000만원까지 오르면서 가파르게 반등하나 싶었지만 1년 사이 다시 수천만원이 하락했다.

인근에 있는 '새뜸마을4단지(캐슬파밀리에)' 전용 84㎡도 지난 2일 6억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해 올해 첫 거래가 성사됐다. 하지만 이 면적대의 마지막 거래인 6억4800만원(2023년 9월)보다 4800만원 하락했다.

고운동에 있는 '가락마을8단지(고운뜰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14일 4억4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3월 거래된 4억4800만원보다 300만원 내렸다. 작년 신고가인 4억5000만원보다 더 내렸다.

업계에서는 세종 집값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이유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시장에 매물이 쌓이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4일 기준) 세종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대비 0.13% 떨어지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3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 폭도 6월 첫째 주 -0.08%, 둘째 주 -0.06%, 셋째 주 -0.04%보다 커졌다.

매매 심리도 부진하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24일 기준 88로 지난 2월 96.3(12일)까지 올랐지만, 다시 하락 중이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하는데 기준을 밑돌면 집을 사려는 수요자보다 집을 팔려는 집주인이 많단 얘기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