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신구가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연기하고 있는 모습. /파크컴퍼니 제공
연극배우 신구가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연기하고 있는 모습. /파크컴퍼니 제공
연극배우 신구(88·본명 신순기), 영화배우 안성기(72)가 한국 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가입한다. 미술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양화가 서용선(73)은 ‘제69회 대한민국예술원상’을 받는다.

2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예술원은 전날 정기총회를 열고 신입회원 9명을 선출했다. 예술원은 ‘대한민국예술원법’에 따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예술 경력이 30년 이상이며, 예술발전에 공적이 현저한 예술인을 대상으로 문학, 미술, 음악, 연극, 영화, 무용 분야에서 회원을 받고 있다.

올해는 미술 4명, 연극 2명, 영화와 무용, 문학에서 각 1명 등 총 9명의 예술인이 신입 회원으로 선출됐다. 분야별로 한국화가 홍석창(83), 공예가 조정현(84), 서양화가 김형대(88), 동양화가 이철주(83), 극작가 이강백(77), 연극배우 신구, 영화배우 안성기, 시인 김광규(83), 무용가 김긍수(66) 등이다. 이에 따라 예술원 회원은 기존 71명에서 80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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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선 화가. /한경DB
서용선 화가. /한경DB
예술원은 이날 매년 탁월한 창작 활동을 선보인 예술인에게 주는 ‘제69회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자로 서양화가 서용선, 영화감독 이장호(79), 시인 김명인(78) 등 3명을 발표했다. 이 중 서용선은 2008년 정년이 10년이나 남은 서울대 미대 교수직을 그만둔 후 작품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화가로, 최근 1년간 6회의 전시를 여는 등 새로운 성격의 작품을 내놓으며 미술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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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만 40~45세 이하의 신진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젊은 예술가상’엔 시인 이병일(43), 소설가 정용준(43), 공예가 배세진(43), 해금연주자 주정현(30), 지휘자 이승원(34), 연극연출가 신유청(43)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관련 시상식은 오는 9월 5일 예술원에서 열린다.

유승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