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산 0.7%↓…소비·투자까지 10개월만에 '트리플 감소'(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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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건설 등 내수 부진…경기동행지수, 코로나 이후 최대폭 하락
정부 "제조업 중심의 경기회복 흐름 지속"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면서 10개월 만에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서비스업·건설 등 내수 지표가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가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정부는 수출과 내수 간의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면서, 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 생산, 한달만에 꺾여…반도체 호조에 제조업 재고 감소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1(2020년=100)로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 지수는 지난 3월 2.3% 줄어든 뒤 4월에 1.2% 반등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꺾였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이 1.2% 감소했다.
광공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이 1.1% 줄었다.
기계장비(-4.4%), 자동차(-3.1%), 1차금속(-4.6%)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정부는 지난 4월 개선된 부문들이 조정을 받은 것으로 진단했다.
반면 주력 업종인 반도체 생산은 1.8% 늘어 지난 2월 이후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수출이 원활히 이뤄지면서 반도체 재고는 작년 동월 대비 32.8% 감소했다.
이에 제조업 재고도 1년 전과 비교해 8.4% 줄어 2009년 11월(-14.5%) 이후 14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 서비스업·소매판매 1년여만에 동반감소…건설까지 내수 일제히 부진
서비스업 생산도 0.5% 감소했다.
도소매(1.9%), 예술·스포츠·여가(5.1%) 등에서 늘었지만, 금융·보험(-2.5%)과 정보통신(-1.6%), 숙박·음식점(-1.7%) 등에서 줄었다.
소매판매는 0.2%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작년 3∼4월 이후 1년여만이다.
의복 등 준내구재(-2.9%)에서 판매가 줄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7%)와 승용차 등 내구재(0.1%)는 늘었다.
소비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동반 감소한 것은 작년 4월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설비투자는 4.1% 줄어 석 달째 감소했다.
운송장비(-12.3%)와 기계류(-1.0%) 등에서 투자가 줄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5.7%)과 토목(-1.1%) 등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보다 4.6% 감소했다.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경상)는 1년 전보다 토목(-45.0%)과 건축(-28.9%) 등에서 모두 줄어 35.4% 감소했다.
◇ 경기동행지수, 코로나 이후 최대폭 하락…정부 "경기 회복세 지속"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8로 전월보다 0.6포인트(p) 하락했다.
하락 폭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5월(-1.0p) 이후 48개월 만에 가장 크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5로 전월보다 0.1p 내렸다.
전산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작년 7월 이후 10개월 만에 동반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정부는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경기 판단을 바꾸지 않았다.
월별 변동성을 고려해 4∼5월 흐름을 보면 보합 수준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특히 수출이 이달까지 9개월 연속 증가세가 기대되는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반면 내수 흐름은 지지부진한 모습이 이어지며 수출과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소매판매의 부진이 지속되고 설비투자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건설은 그간의 수주 부진이 반영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기획재정부 김귀범 경제분석과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예상 경로를 벗어나지 않고 회복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라며 소비심리 반등 등으로 미뤄볼 때 2분기 소비도 보완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경기 회복력이 약한 부분에는 대응할 것"이라며 소상공인 등 취약한 내수 부문에 대한 지원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정부 "제조업 중심의 경기회복 흐름 지속"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면서 10개월 만에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서비스업·건설 등 내수 지표가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가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정부는 수출과 내수 간의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면서, 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 생산, 한달만에 꺾여…반도체 호조에 제조업 재고 감소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1(2020년=100)로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 지수는 지난 3월 2.3% 줄어든 뒤 4월에 1.2% 반등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꺾였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이 1.2% 감소했다.
광공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이 1.1% 줄었다.
기계장비(-4.4%), 자동차(-3.1%), 1차금속(-4.6%)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정부는 지난 4월 개선된 부문들이 조정을 받은 것으로 진단했다.
반면 주력 업종인 반도체 생산은 1.8% 늘어 지난 2월 이후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수출이 원활히 이뤄지면서 반도체 재고는 작년 동월 대비 32.8% 감소했다.
이에 제조업 재고도 1년 전과 비교해 8.4% 줄어 2009년 11월(-14.5%) 이후 14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 서비스업·소매판매 1년여만에 동반감소…건설까지 내수 일제히 부진
서비스업 생산도 0.5% 감소했다.
도소매(1.9%), 예술·스포츠·여가(5.1%) 등에서 늘었지만, 금융·보험(-2.5%)과 정보통신(-1.6%), 숙박·음식점(-1.7%) 등에서 줄었다.
소매판매는 0.2%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작년 3∼4월 이후 1년여만이다.
의복 등 준내구재(-2.9%)에서 판매가 줄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7%)와 승용차 등 내구재(0.1%)는 늘었다.
소비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동반 감소한 것은 작년 4월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설비투자는 4.1% 줄어 석 달째 감소했다.
운송장비(-12.3%)와 기계류(-1.0%) 등에서 투자가 줄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5.7%)과 토목(-1.1%) 등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보다 4.6% 감소했다.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경상)는 1년 전보다 토목(-45.0%)과 건축(-28.9%) 등에서 모두 줄어 35.4% 감소했다.
◇ 경기동행지수, 코로나 이후 최대폭 하락…정부 "경기 회복세 지속"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8로 전월보다 0.6포인트(p) 하락했다.
하락 폭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5월(-1.0p) 이후 48개월 만에 가장 크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5로 전월보다 0.1p 내렸다.
전산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작년 7월 이후 10개월 만에 동반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정부는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경기 판단을 바꾸지 않았다.
월별 변동성을 고려해 4∼5월 흐름을 보면 보합 수준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특히 수출이 이달까지 9개월 연속 증가세가 기대되는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반면 내수 흐름은 지지부진한 모습이 이어지며 수출과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소매판매의 부진이 지속되고 설비투자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건설은 그간의 수주 부진이 반영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기획재정부 김귀범 경제분석과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예상 경로를 벗어나지 않고 회복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라며 소비심리 반등 등으로 미뤄볼 때 2분기 소비도 보완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경기 회복력이 약한 부분에는 대응할 것"이라며 소상공인 등 취약한 내수 부문에 대한 지원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