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패트리엇, 우크라 가나…"양국, 미국과 협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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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이스라엘서 퇴역하는 패트리엇 포대 최대 8대 美 거쳐 이전"
우크라전 입장 안밝혀온 이스라엘-러시아 관계도 주목 러시아의 공세에 밀리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최대 8대의 패트리엇 방공 포대를 지원하는 방안을 미국과 이스라엘, 우크라이나가 협의 중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에 배치된 패트리엇 방공 체계를 먼저 미국으로 보낸 뒤 우크라이나에 인도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5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세 나라 장관과 고위 당국자들은 최근 패트리엇 방공 체계 이전 방안을 논의해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최근 몇 주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이 문제를 협의했으며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 문제에 대해 적어도 두 차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간에도 패트리엇 이전과 관련해 직접 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4월 30년 이상 된 패트리엇 포대 8대를 첨단 시스템으로 교체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FT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최소 4개의 패트리엇 방공 체계가 배치돼 있다.
모두 미국과 독일이 지원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그간 서방 동맹국에 방공 체계를 추가 지원해 달라고 호소해왔다.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 등을 겨냥한 러시아의 집중 공습에 맞서려면 우크라이나엔 미국제 패트리엇 등 방공 체계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월 러시아 공습에 대응하려면 최소 7대의 패트리엇 또는 유사 방공 체계 지원이 필요하다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요청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대공세에 우크라이나가 수세에 몰리자 미국은 다른 나라에 인도하기로 했던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등을 우크라이나에 우선 보내기로 했다고 지난주 밝혔다.
이번 패트리엇 포대 이전이 실현될 경우 우크라이나의 방공 능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의 패트리엇 PAC-2는 현재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대다수의 패트리엇 방공 체계보다는 구형이지만 신형과 호환이 되는 데다 패트리엇 신형 버전인 PAC-3보다 사거리가 길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저스틴 브롱크 선임연구원은 "PAC-2는 실제로 장거리 요격에 있어 PAC-3보다 더 유용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서)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FT는 이스라엘이 자국에서 퇴역할 예정인 패트리엇 포대 8대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할 경우 이스라엘과 러시아의 관계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했다.
FT는 이스라엘이 이란 대리 세력과의 충돌 무대가 돼왔던 시리아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감안해 그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어느 한쪽 편을 드는 것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고 짚었다.
미국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이란과 군사 협력 분야에서 밀착하고 있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설득하려 노력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의 최대 지원국인 미국은 이스라엘에 매년 약 38억달러(약 5조2천700억원)의 군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올해 4월까지 140억달러(약 19조4천억원)의 긴급 자금을 추가 지원해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톰 카라코 국장은 "특히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 수준을 감안할 때 이스라엘의 구형 패트리엇 미사일이 노후화되기 전에 다른 곳에서 유용하게 사용된다면 다행"이라고 했다.
FT는 이스라엘의 8개 구형 패트리엇 방공 포대 전부를 이전하는 방안이 논의되고는 있지만 8개 모두를 우크라이나에 보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보도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FT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우크라전 입장 안밝혀온 이스라엘-러시아 관계도 주목 러시아의 공세에 밀리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최대 8대의 패트리엇 방공 포대를 지원하는 방안을 미국과 이스라엘, 우크라이나가 협의 중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에 배치된 패트리엇 방공 체계를 먼저 미국으로 보낸 뒤 우크라이나에 인도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5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세 나라 장관과 고위 당국자들은 최근 패트리엇 방공 체계 이전 방안을 논의해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최근 몇 주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이 문제를 협의했으며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 문제에 대해 적어도 두 차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간에도 패트리엇 이전과 관련해 직접 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4월 30년 이상 된 패트리엇 포대 8대를 첨단 시스템으로 교체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FT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최소 4개의 패트리엇 방공 체계가 배치돼 있다.
모두 미국과 독일이 지원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그간 서방 동맹국에 방공 체계를 추가 지원해 달라고 호소해왔다.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 등을 겨냥한 러시아의 집중 공습에 맞서려면 우크라이나엔 미국제 패트리엇 등 방공 체계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월 러시아 공습에 대응하려면 최소 7대의 패트리엇 또는 유사 방공 체계 지원이 필요하다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요청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대공세에 우크라이나가 수세에 몰리자 미국은 다른 나라에 인도하기로 했던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등을 우크라이나에 우선 보내기로 했다고 지난주 밝혔다.
이번 패트리엇 포대 이전이 실현될 경우 우크라이나의 방공 능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의 패트리엇 PAC-2는 현재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대다수의 패트리엇 방공 체계보다는 구형이지만 신형과 호환이 되는 데다 패트리엇 신형 버전인 PAC-3보다 사거리가 길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저스틴 브롱크 선임연구원은 "PAC-2는 실제로 장거리 요격에 있어 PAC-3보다 더 유용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서)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FT는 이스라엘이 자국에서 퇴역할 예정인 패트리엇 포대 8대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할 경우 이스라엘과 러시아의 관계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했다.
FT는 이스라엘이 이란 대리 세력과의 충돌 무대가 돼왔던 시리아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감안해 그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어느 한쪽 편을 드는 것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고 짚었다.
미국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이란과 군사 협력 분야에서 밀착하고 있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설득하려 노력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의 최대 지원국인 미국은 이스라엘에 매년 약 38억달러(약 5조2천700억원)의 군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올해 4월까지 140억달러(약 19조4천억원)의 긴급 자금을 추가 지원해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톰 카라코 국장은 "특히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 수준을 감안할 때 이스라엘의 구형 패트리엇 미사일이 노후화되기 전에 다른 곳에서 유용하게 사용된다면 다행"이라고 했다.
FT는 이스라엘의 8개 구형 패트리엇 방공 포대 전부를 이전하는 방안이 논의되고는 있지만 8개 모두를 우크라이나에 보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보도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FT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