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품목 진단·타지역과 비교…"일부가 전체로 와전"

최근 들어 '바가지 제주 관광' 여론이 들끓자 제주도가 관광 물가 조사에 착수했다.

'정말 모두 바가지일까?' 제주도 관광물가 조사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연구원은 '빅데이터 기반 관광 물가지수 개발 연구용역'을 발주받아 연말까지 제주 관광 물가 동향을 조사한다.

이번 용역에서는 제주 관광 물가 불안 품목을 진단하고 제주와 국내, 국외 관광지 물가수준을 비교, 분석하게 된다.

또 빅데이터 기반 제주 관광 물가 지수를 개발하고 제주 관광 물가 안정화 방안을 제시한다.

제주도는 지난해 제주도 공정관광 육성 및 지원조례를 일부 개정해 공정 관광 물가 실태를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유명 관광지 등에서 운영하는 특정 업체가 몇 품목에 대해 다른 곳에 비해 비싸게 요금을 받는 것 같다.

이 같은 사례는 제주도 외에 다른 관광지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변 국장은 이어 "문제는 특정 업체의 이런 행태를 제주 관광 전체로 확대해 '고물가', '바가지' 등의 이미지를 씌우고 있는 것"이라며 "잘못 알려진 것은 바로잡고 개선해야 할 점은 개선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를 방문하는 내국인 관광객은 2023년에 비해 다소 줄기는 했지만,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항공기 탑승률도 90% 내외를 보인다.

변 국장은 또한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한국에서 보기에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제주 중국총영사관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알리고 있다"며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점들도 개선될 것이고, 이는 관광 문화 전체는 아니며 일부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 관광 업계도 친절도를 높이는 등 자성해야할 점을 찾아 개선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 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운영 중이다.

또 제주 관광 서비스센터를 가동해 제주여행 불편 사항 개선 등의 품질 관리를 하고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안전·안심 실천 운동을 확산해 지속 가능한 관광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