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 자리를 두고 4년 만에 다시 맞붙었다. 대선(11월 5일)을 4개월여 앞두고 열리는 이번 토론이 현재의 초박빙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두 후보는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를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첫 주제부터 격돌했다. 첫 주제는 '경제'로 진행자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 때보다 경제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에게 뭐라고 할 것인가' 물었다.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나에게 무엇을 남겨줬는지를 봐야 한다. 우리는 추락하는 경제를 넘겨받았고 (코로나19) 팬데믹을 너무 부실하게 대응해 많은 사람이 죽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그냥 팔에 약간의 표백제를 주사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이어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보면 그는 별로 한 게 없다. 그가 임기를 마칠 때는 그야말로 혼란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것을 복구해야만 했다"고 말했다.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 역사상 최고의 경제를 갖고 있었고 그렇게 잘했던 적이 없었다"며 "우리는 코로나19를 맞았고, 대공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필요한 돈을 썼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비판에 반박했다.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창출한 일자리는 불법 이민자들을 위한 일자리와 코로나19 회복으로 인한 일자리뿐"이라며 "그는 잘하지 못했고 인플레이션이 우리나라를 죽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정말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두 후보는 현재 누구도 뚜렷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토론을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에 확실한 인상을 남길 기회로 여겨 사활을 걸고 준비해왔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미국 뉴욕경찰(NYPD) 최초로 경무관급 한인 고위 간부가 나왔다.27일(현지시간) NYPD와 뉴욕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NYPD의 허정윤 총경(Inspector)이 한국의 경무관에 해당하는 계급(Deputy Chief)으로 승진한다. 허 총경은 28일 진급식에서 새 보직을 받을 예정이다.데퓨티 치프는 일선 경찰서를 책임지는 총경보다 한 등급 높은 직급으로, 한국의 경무관과 유사한 고위 간부직이다. 계급장도 총경을 상징하는 '독수리'에서 군의 장성급과 같은 별 1개로 바뀐다.NYPD의 전체 인원은 약 3만6000명으로 이 중 경무관 이상은 약 150~200명에 해당한다.허 총경은 1960년대 경상남도 진해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뒤 부산여대를 졸업했다.1998년 NYPD의 한인 첫 여성 경관으로 임용된 그는 맨해튼과 퀸스 등 한인 거주 지역에서 근무하면서 경력을 쌓았다. 2022년 한인 최초로 경정으로 승진한 데 이어 2023년 말 한인 최초 총경으로 승진했다.이번 승진은 총경 승진 결정 후 약 6개월 만이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국민의힘 차기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28일 나왔다.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국민의힘 대표 적합도를 물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한 후보 37.9%, 나경원 후보 13.5%, 원희룡 후보 9.4%, 윤상현 후보 8.5%로 집계됐다.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좁히면 한 후보의 독주 양상은 더 굳어졌다. 전체 응답자 중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밝힌 39%의 응답에서는 한 후보 59.3%, 원 후보 15.5%, 나 후보 12.6%, 윤 후보 5.9%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은 당원 투표 8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한 후보 20.5%, 나 후보 15.1%, 윤 후보 13.7%, 원 후보 2.5%로 나타났고,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는 한 후보 22.8%, 윤 후보 21.4%, 나 후보 19.9%, 원 후보 9.2%였다. 무당층에서는 한 후보 34.3%, 나 후보 9.5%, 원 후보 7.2%, 윤 후보 3.6%로 집계됐다.성별, 지역별, 연령별 응답에서도 모두 한 후보의 적합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휴대폰 가상번호(100%)를 무작위 추출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