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한국경제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한국경제신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진행된 첫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대선 결과 승복 여부에 대해 "공정한 선거라면 당연히 승복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에 승복할 것이냐는 질문에 "만약 그것이 공정하고 적법한 선거라면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그러나 선거 사기와 모든 것들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이 끔찍하게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지 않았다면 다시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마도 기소도, 어떤 정치적 보복도 없이 다른 장소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형사 기소)이야말로 그가 생각하기에 유일하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에 대한 4건의 형사 기소가 자신의 선거 출마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의 연장선에 있는 발언이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불행히도 그로 인해 내 지지율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의) 지지율이 어떨지 보자"며 "당신이 첫 번째로 패배했을 당시 당신은 미국 전역의 법원에 항소를 제기했지만, 단 한 개의 법정에서도 당신의 선거사기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의) 선거 사기 주장에는 어떤 증거도 없다"면서 "당신은 투덜이(whiner)이기 때문에, 당신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