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한 보좌진이 최 의원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국회의원 월급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적당한 것 같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지난달 28일 최 의원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최민희 의원실 새내기 비서관의 일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최 의원실 보좌진 중 가장 연차가 낮은 '막내 비서관'이 최 의원의 의정활동을 약 한 달간 보좌하면서 느낀 점을 일기 형태로 쓴 글이다.A 비서관은 "최 의원실 막내로 들어와서 일한 지 한 달. 국회에서 일하기 전에는 국회의원 월급이 너무 많다는 사람들의 말에 엄청 공감하고는 했는데, 한 달 동안 평일, 주말도 없고 새벽이든 밤이든 항상 일에 시달리는 모습을 지켜보니 그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고 했다.A 비서관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제로의 삶에 그 정도 보수면 오히려 적당한 것 같다. 저는 시켜줘도 못할 것 같다"며 "한 달 만에 상임위 회의도 네 번이나 열고, 일주일에 출연하는 방송도 셀 수 없을뿐더러, 자잘한 비공개회의까지. 정말 많은 일정들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A 비서관은 "오늘은 MBC 장악에 혈안이 된 김홍일 위원장의 쿠데타를 진압하러 과천까지 갔다가, 빡침(화난 감정을 속되게 이르는 말) 최대치 상태로 돌아오시더니 픽 쓰러져서 잠깐 눈을 붙이시는 모습도 목격했다"고 했다. A 비서관은 최 의원이 피곤한 듯 신발도 벗지 않은 채 소파에 누워 잠을 자는 모습도 찍어 올렸다.A 비서관의 이 글은 야권 지지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야권 지지층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원희룡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인요한 의원이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를 믿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인 의원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동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하고 있다는 진행자 질문에 "여론조사를 다 믿느냐"고 반문했다.인 의원은 "(당대표 선거가) 40%는 경북(등 영남)에서 결정된다. 지금 시작도 안 했다. 경남은 제가 갔다 왔는데 분위기가 다르다"고 답했다.진행자가 '여론조사와는 다른 기운이 분명히 느껴졌다'고 묻자 "지금 여론조사가 뒤집힐 가능성이 90%는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대화에 언급된 여론조사는 앞서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6명에게 국민의힘 차기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결과에서 한 후보는 32.2%를 기록하며 원 후보(11.1%), 나경원 후보(10.4%), 윤상현 후보(6.0%)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좁혀도 한 후보(63.0%), 원 후보(18.1%), 나 후보(8.3%), 윤 후보(3.1%) 순이다.인 의원은 원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나선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혁신위원장 끝에 정치에 대해 많이 실망하고 괴로워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의원이 되고 지도부 입성까지 도전한다는 게 놀랍다'고 말하자 "집사람 보고 난 절대 도전 안 하니까 괜찮다고 신경 쓰지 말라고 안심시켰는데 우리 집사람이 '당신 마음대로 안 될걸'(이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원희룡 장관이 끊임없이 찾
대통령실이 국회와의 소통을 전담할 정무장관직을 신설한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무장관직을 신설해 국회와 정부와의 실효적이고 실질적인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앞으로 주요 정책 현안과 국정 현안들에 대해서 의원님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또 충분히 설명해 드리고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정부조직법에 정무장관 신설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 실장은 또 저출생 극복을 위한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에 계획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인구전략기획부를 신설하여 총력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라며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입법과 예산 논의 과정에서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여 범국가적으로 이 문제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세계적인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상황을 언급하며 "현장 중심으로 민심을 청취하고 수요자 중심으로 정책 아젠다를 발굴해 정부의 노력이 실질적인 민생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