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호 옵티코 책임연구원이 당사의 광초음파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안중호 옵티코 책임연구원이 당사의 광초음파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옵티코는 조영제 없이 빛과 소리만으로 작은 미세혈관까지 볼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입니다. 2026년부터는 본격적인 매출이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안중호 옵티코 책임연구원은 지난 27일 서울시 사멍동 코엑스에서 열린 ‘디랩스 데모데이’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디랩스 데모데이는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털(VC) 데일리파트너스가 주최한 기업소개(IR) 행사다.

옵티코는 광초음파 기술을 이용해 말초혈관영진단장치를 개발하는 회사다. 기존 초음파 장비로는 대동맥처럼 커다란 혈관만을 볼 수 있었고, 미세혈관을 보기 위해선 조영제를 써야했다. 조영제는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안 연구원은 “빛을 흡수하면 순간적으로 열이 발생하며 이때 진동과 초음파가 생긴다”며 “여기서 발생하는 초음파를 기존의 초음파 기기로 감지하는 원리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 제품은 값비싼 하드웨어를 추가하는 것으로 이 기술을 구현해 장비 가격이 수 억대로 비싸다”며 “우리 제품은 소프트웨어로 접근해 기존 초음파 기기에 레이저 기기를 덧붙이는 선에서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비용으로 구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옵티코는 경제적인 제품 가격을 무기로 상급 병원뿐 아니라 일반 병원까지 타깃팅하겠다는 계획이다. 안 연구원은 “중소규모 피부과 병원을 위한 피부혈관 영상 진단장치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옵티코의 첫 제품인 페리지오(Perigio)는 2026년께 인허가를 받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옵티코는 김철홍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와 이기종 전 삼성메디슨 부소장이 2018년 설립했다. 누적 투자액은 61억원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