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첫째 주에 서울 마포와 경기 과천, 성남, 고양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의 ‘알짜 단지’가 일제히 공급되는 ‘청약 슈퍼위크’가 펼쳐진다. 전문가들은 거주지별 배정 비율과 당첨자 발표일 등을 잘 따져 청약을 넣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마포구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총 1101가구)와 과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740가구), 성남 ‘산성역 헤리스톤’(3487가구), 고양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1694가구)가 다음달 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에 나선다.
다음주 '청약 슈퍼위크'…수도권 '로또 단지' 쏟아진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마지막 공급되는 ‘로또 청약’ 단지여서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59㎡ 분양가는 상한제가 적용돼 7억6835만~8억7035만원에 책정됐다. 같은 주택형의 인근 시세가 15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반값 아파트’ 수준이다.
다음주 '청약 슈퍼위크'…수도권 '로또 단지' 쏟아진다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서울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가까운 데다 단지 규모가 1000가구를 넘고 마포에서 보기 드문 평지에 들어서서 주목받고 있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16억~17억원대고, 일반분양 물량은 463가구다.

산성역 헤리스톤은 8호선 산성역과 맞붙어 있다. 일반분양만 1224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여서 관심을 모은다.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는 일산호수공원과 가깝고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게 강점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동구 ‘블랑 써밋 74’(998가구), 충북 청주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1450가구)가 같은 날 출격한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와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의 당첨자 발표일은 다음달 10일이다. 두 단지에 동시 청약할 수 없다는 얘기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서울 사람이라면 해당 지역 이점을 살려 마포에 청약을 넣는 게 당첨 확률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며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30%가 과천 거주자에게 우선 배정되는 데다 경쟁률도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재당첨 제한 10년, 전매 제한 3년, 거주 의무 기간 5년 등의 규제가 적용된다.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전매 제한이 1년이고, 실거주 규제와 재당첨 제한은 따로 없다.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와 산성역 헤리스톤은 당첨자 발표일(다음달 9일)이 같아 중복 청약이 불가능하다. 다만 마포와 고양, 과천과 성남 등의 교차 청약은 가능하다.

이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