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아리셀 공장 사망자 23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돼 관계기관의 장례 및 법률지원, 보상절차 등 유가족 지원제도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28일 오전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지역 사고 수습 본부장을 맡은 민길수 중부고용노동청장은 브리핑을 열어 “지난 27일 오후 5시 기준 화재 사고 사망자 23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라며 “국적별로는 한국 5명, 중국 17명, 라오스 1명 등이며, 성별로는 남자 6명, 여자 17명으로 집계됐다”라고 밝혔다.

지역 사고 수습 본부는 사망자 추모 공간은 화성시청 외에 동부출장소, 동탄 출장소 세 곳에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민 본부장은 “어제 피해자 유가족분들의 요청에 따라 유가족 지원제도를 안내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관 간 일일 상황 공유를 통해 유가족의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해소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고 수습 및 수사 상황과 관련해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사고 공장동 1층 현장에 남아 있던 폐 전해액 약 1200L의 수거 처리 작업도 어제 오후 4시부터 약 9시간 동안 진행해 오늘 오전 0시 50분께 안전하게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민 본부장은 “불법파견 문제와 관련해서는 경기고용노동지청에 수사팀을 꾸려 조사 중이다”라며 “앞으로 법 위반 여부를 철저하게 확인해 엄중히 조치하겠다”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지역 사고 수습 본부는 마지막으로 오는 7월 1일 월요일, 제2차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개최해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화성=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