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 재임 24개월간 117회 브리핑…역대 최다 기록
'후쿠시마 브리핑' 박구연 국무1차장, 내달 2일 퇴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 일일 브리핑을 총괄했던 국무조정실 박구연 국무1차장(차관급)이 33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2일 퇴임한다.

박 차장은 차관 재임 중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을 대면 108회, 서면 9회 등 총 117회 진행했다고 국무조정실이 28일 밝혔다.

지난 2007년 9월 'e브리핑' 시스템 구축 이래 기자 회견에 나선 중앙부처 장·차관과 중앙행정기관장 가운데 역대 최다 기록이다.

초대 질병관리청장으로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대해 브리핑했던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101회)을 넘는 기록이라는 게 국조실의 설명이다.

국조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 차장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사태로 '미스터 브리핑'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며 "별도의 이임식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북 순창 출신인 박 차장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33년간 공직 생활을 이어왔다.

2022년 6월부터 2년간 국무1차장직을 수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신임 국무1차장으로 김종문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을 임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