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화려한 데뷔…상장 첫날 10%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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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큰손' 블랙록 투자도 받아
"넥스트 해리포터 기대감 통한것"
네이버 작가들 "주식 10억 샀다"
"넥스트 해리포터 기대감 통한것"
네이버 작가들 "주식 10억 샀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우리 비전을 가장 먼저 사주고, 앞장서서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김준구 대표이사(47)는 상장식 후 뉴욕 나스닥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에서 시작한 웹툰 사업으로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인정받았고,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뿌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리에 함께한 김용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블랙록뿐만 아니라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투자사가 대거 투자자로 참여했다”며 “세계적으로 2400만 명의 창작자가 있고, 5500만 개의 콘텐츠가 있는데 넥스트 해리포터, 넥스트 피카츄는 여기서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는 공감대가 글로벌 투자자에게도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은 이날 공모가보다 9.5% 상승한 2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9억달러(약 4조원)에 달한다.
김 대표는 20년 전 네이버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지금까지 웹툰을 키워낸 인물이다. 그는 “네이버 내에서 작은 조직으로 시작한 웹툰이 나스닥시장 상장이라는 꿈같은 과정을 밟게 됐다”며 “너무 기뻐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웹툰을 시작할 때 ‘아시아의 디즈니’를 목표로 삼았다. 그는 “디즈니처럼 훌륭한 작품을 글로벌로 배급할 수 있는 배급망과 지식재산권(IP)을 갖춘 회사가 되고, 또 100년 넘게 가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꿈이었다”며 “그걸 위해 계획한 기간이 36년이었는데 이제 20년이 지났으니 목표까지 절반 조금 넘게 지나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인공지능(AI) 도입 등 기술 혁신을 위한 인재 확보에 쓰겠다고 밝혔다. 또 북미에서의 플랫폼 확장, 광고 사업 확대에도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매출 구조가 플랫폼 80%, 광고 10%, IP 10% 수준인데 세 분야 모두에서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나스닥시장 상장 오프닝 벨 행사에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참석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와의 관계에 대해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살다가 아들이 독립하고 나선 상황”이라며 “이 GIO에게 ‘아들이 잘 성장해 독립하게 됐다’고 했더니 이 GIO가 ‘수고했다’고 격려해줬다”고 밝혔다.
상장식에 참석한 조석 작가는 “맨 처음부터 네이버웹툰과 함께했는데 이렇게 나스닥 상장까지 하니 시트콤을 찍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규삼 작가는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내 인생의 일부이고 이미 주식을 10억원 넘게 샀다”고 말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2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김준구 대표이사(47)는 상장식 후 뉴욕 나스닥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에서 시작한 웹툰 사업으로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인정받았고,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뿌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리에 함께한 김용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블랙록뿐만 아니라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투자사가 대거 투자자로 참여했다”며 “세계적으로 2400만 명의 창작자가 있고, 5500만 개의 콘텐츠가 있는데 넥스트 해리포터, 넥스트 피카츄는 여기서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는 공감대가 글로벌 투자자에게도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은 이날 공모가보다 9.5% 상승한 2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9억달러(약 4조원)에 달한다.
김 대표는 20년 전 네이버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지금까지 웹툰을 키워낸 인물이다. 그는 “네이버 내에서 작은 조직으로 시작한 웹툰이 나스닥시장 상장이라는 꿈같은 과정을 밟게 됐다”며 “너무 기뻐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웹툰을 시작할 때 ‘아시아의 디즈니’를 목표로 삼았다. 그는 “디즈니처럼 훌륭한 작품을 글로벌로 배급할 수 있는 배급망과 지식재산권(IP)을 갖춘 회사가 되고, 또 100년 넘게 가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꿈이었다”며 “그걸 위해 계획한 기간이 36년이었는데 이제 20년이 지났으니 목표까지 절반 조금 넘게 지나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인공지능(AI) 도입 등 기술 혁신을 위한 인재 확보에 쓰겠다고 밝혔다. 또 북미에서의 플랫폼 확장, 광고 사업 확대에도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매출 구조가 플랫폼 80%, 광고 10%, IP 10% 수준인데 세 분야 모두에서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나스닥시장 상장 오프닝 벨 행사에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참석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와의 관계에 대해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살다가 아들이 독립하고 나선 상황”이라며 “이 GIO에게 ‘아들이 잘 성장해 독립하게 됐다’고 했더니 이 GIO가 ‘수고했다’고 격려해줬다”고 밝혔다.
상장식에 참석한 조석 작가는 “맨 처음부터 네이버웹툰과 함께했는데 이렇게 나스닥 상장까지 하니 시트콤을 찍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규삼 작가는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내 인생의 일부이고 이미 주식을 10억원 넘게 샀다”고 말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