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회사 내 흩어져 있는 유사 조직을 통합해 5개 사업부(BU)와 2개 사업부문, 1개 연구개발조직(FTCI)으로 재편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현재 5개 사업부인 △전동화 △모듈 △섀시안전 △전장 △서비스부품을 7월 1일부터 △전동화·모듈(통합) △섀시안전 △램프(신설) △전장 △서비스부품 체제로 개편한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전동화 사업부와 모듈 사업부를 합치는 것이다. 안정화된 모듈 사업부의 전문 인력을 활용해 전동화 사업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통합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섀시안전 사업부에 있던 램프는 별도 사업부로 분리했다. 자동차 램프 시장이 계속 커지는 점을 반영한 조치다. 섀시안전 제품과 램프 제품의 성격이 다르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램프 시장은 올해 396억달러(약 54조원)에서 2030년 673억달러(약 92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사업부문은 구매, 품질, 생산개발, 경영지원 등 7개에서 통합솔루션, 영업 등 2개로 개편한다. 사업부문은 사업부 성과 달성을 위해 지원 업무를 하는 소규모 조직이다. 구매와 품질, 생산개발 사업부문을 통합솔루션 부문으로 합쳤다. 통합솔루션 부문은 협력사 운영 정책을 총괄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각 조직에 흩어져 있던 구매개발과 신차품질 기능을 통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개발(R&D) 조직도 개편했다. ‘랩-섹터-셀’로 세분화된 조직을 ‘실-팀’으로 단순화했다. 업무와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조직을 단순화한 만큼 변화에 대응하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