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인 지난 5월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 김두관 의원이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인 지난 5월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 김두관 의원이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자칫 이재명 전 대표 혼자 나설 뻔했던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레이스가 다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김두관 전 의원이 28일 “다음주 초까지 (당 대표직) 출마 여부를 발표하겠다”며 의지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김 전 의원은 “(당 대표로 나서달라는) 그런 분들이 계시다”며 “다음주 초까지 출마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단독 출마 흐름에 대해서는 “상황에 걱정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당초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이날 2차 회의를 열고 이 전 대표 단독 출마 시 선출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현행 민주당 당헌·당규에 관련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추대와 찬반투표 등의 방식을 놓고 토론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김 전 의원은 “당 대표를 추대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누가 나올지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아주 웃기는 짬뽕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전 의원 등의 출마 움직임에 따라 전준위는 단독 출마 시 선출 방식 논의를 미뤘다. 정을호 전준위 대변인은 “당 대표 후보 등록 현황을 보고 논의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며 “(전준위에서) 단독 후보 선출을 염두에 두는 모습이 언론에 비치면 다른 후보에게 부담을 줄 수 있음을 고려했다”고 했다. 오는 8월 치러지는 민주당 전당대회의 후보 등록은 다음달 중순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준위는 대표 후보가 4명 이상, 최고위원 후보가 9명 이상이면 예비 경선을 치른다는 방침을 정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