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투, 올 주가 상승률 1위…50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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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 증시 성적표
화장품 역직구 플랫폼 각광
K뷰티 열풍 타고 시총 2.8조
'불닭' 삼양식품 209% 상승
ETF는 AI반도체·전력주 활짝
화장품 역직구 플랫폼 각광
K뷰티 열풍 타고 시총 2.8조
'불닭' 삼양식품 209% 상승
ETF는 AI반도체·전력주 활짝
올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혜주 종목과 K뷰티·K푸드 수혜주들이 상승률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도 AI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K푸드 열풍을 탄 삼양식품도 올해 209.72% 급등하면서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 상승률 5위를 기록했다. 회사 간판 상품인 불닭볶음면 수출이 급증하면서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5조396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까지 라면주 1위였던 농심(2조9744억원)을 제치고 CJ제일제당(5조8034억원)에 이어 식품주 시총 2위 자리에 올랐다.
AI 반도체 수혜주들도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유가증권시장 종목 상승률 1위(350.06%)인 삼화전기는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트라이브(SSD)에 장착되는 전용 커패시터를 삼성전자에 납품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테크윙도 관련 수요가 커지면서 올해 457.21% 뛰었다.
AI 데이터센터에 전력 수급이 중요해지면서 전력·전선주 역시 상반기 줄줄이 급등했다. 변압기 전문 제조업체인 제룡전기는 올해 356.36% 뛰었다. 초고압 대형 변압기가 주력인 HD현대일렉트릭은 277.13%, 대원전선도 282.02% 상승했다.
ETF도 AI 반도체와 전력주 관련 상품들이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ACE 글로벌반도체 TOP4 Plus SOLACTIVE’는 상반기 59.03% 올라 상승률 2위였고, 이어 ‘ACE AI반도체 FOCUS’(58.51%), ‘KODEX 미국반도체 MV’(56.79%), ‘KOSEF 글로벌AI반도체’(55.01%) 순서였다. 상승률 1위인 ‘HANARO 원자력 iSelect’(66.43%)는 원자력 테마 ETF지만 구성 종목 중 비중 1위, 3위인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주가를 들어 올렸다.
반면 2차전지 업체들이 다수 포함된 전자장비 및 기기 업종은 올해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올 상반기 19.43% 줄어든 213조5424억원에 그쳤다. 화학 업종도 같은 기간 16.27% 줄어들어 106조5208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AI, K컬처 등 일부 업종에서 주가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증시 쏠림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업종의 시가총액은 지난 26일 기준 747조5415억원이다. 국내 증시 전체에서 반도체·반도체 장비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25.11%에서 27.77%로 높아졌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AI’ ‘K컬처’ 스치기만 하면 급등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주가 상승률 1위는 509.60% 오른 코스닥 상장사 실리콘투였다. 화장품 역직구 플랫폼인 ‘스타일코리안’을 운영하는 이 회사는 K뷰티 열풍을 타고 연초 4728억원이던 시가총액이 이날 종가 기준 2조8610억원으로 불어났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중견 화장품 업체인 코스맥스(2조2086억원), 한국콜마(1조6807억원)의 시가총액마저 제쳤다.K푸드 열풍을 탄 삼양식품도 올해 209.72% 급등하면서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 상승률 5위를 기록했다. 회사 간판 상품인 불닭볶음면 수출이 급증하면서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5조396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까지 라면주 1위였던 농심(2조9744억원)을 제치고 CJ제일제당(5조8034억원)에 이어 식품주 시총 2위 자리에 올랐다.
AI 반도체 수혜주들도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유가증권시장 종목 상승률 1위(350.06%)인 삼화전기는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트라이브(SSD)에 장착되는 전용 커패시터를 삼성전자에 납품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테크윙도 관련 수요가 커지면서 올해 457.21% 뛰었다.
AI 데이터센터에 전력 수급이 중요해지면서 전력·전선주 역시 상반기 줄줄이 급등했다. 변압기 전문 제조업체인 제룡전기는 올해 356.36% 뛰었다. 초고압 대형 변압기가 주력인 HD현대일렉트릭은 277.13%, 대원전선도 282.02% 상승했다.
ETF도 AI 반도체와 전력주 관련 상품들이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ACE 글로벌반도체 TOP4 Plus SOLACTIVE’는 상반기 59.03% 올라 상승률 2위였고, 이어 ‘ACE AI반도체 FOCUS’(58.51%), ‘KODEX 미국반도체 MV’(56.79%), ‘KOSEF 글로벌AI반도체’(55.01%) 순서였다. 상승률 1위인 ‘HANARO 원자력 iSelect’(66.43%)는 원자력 테마 ETF지만 구성 종목 중 비중 1위, 3위인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주가를 들어 올렸다.
○조선·전력업종 웃고 2차전지 업종 울고
업종별로 보면 전력기기 업종의 시가총액이 올 상반기 가장 많이 증가했다.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전기장비 업종의 시가총액은 지난 26일 기준 32조2116억원으로 작년 말과 비교해 121.86% 증가했다. 이어 유전 개발 테마를 타고 상승한 가스 업종이 76.22%로 2위, 조선 업종이 38.10%로 3위였다.반면 2차전지 업체들이 다수 포함된 전자장비 및 기기 업종은 올해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올 상반기 19.43% 줄어든 213조5424억원에 그쳤다. 화학 업종도 같은 기간 16.27% 줄어들어 106조5208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AI, K컬처 등 일부 업종에서 주가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증시 쏠림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업종의 시가총액은 지난 26일 기준 747조5415억원이다. 국내 증시 전체에서 반도체·반도체 장비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25.11%에서 27.77%로 높아졌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