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놀라서 숨 막혔어요"…입주 기다리다 '분통' 터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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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사전청약 또 일방 취소
파주 주상복합 아파트 사업 취소
공사비 급등에 시공사 확보 실패
파주 주상복합 아파트 사업 취소
공사비 급등에 시공사 확보 실패
올 초 인천에 이어 경기 파주에서도 민간 사전청약 아파트 사업이 취소됐다. 갑자기 입주할 아파트가 사라진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8일 파주 운정 3지구 주상복합 3·4BL 시행사인 DS네트웍스가 사전청약 당첨자들에게 사업 취소를 통보했다. DS네트워크는 "당사는 최초 안내와 같이 본 청약을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불가피한 사유로 사업취소를 안내드린다"고 설명했다.
운정 3지구 주상복합 3·4BL은 2022년 6월 사전청약을 받은 사업지다. 블록별로 472가구와 402가구로 총 804가구를 사전청약으로 모집했다.
사전청약 추정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4억5500만~4억7000만원, 전용 84㎡ 6억3600만~6억5100만원이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이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를 갖췄다.
여기에 더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운정역 200m 거리의 초역세권 단지라는 점도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 결과 일반공급에서 3BL 경쟁률은 45.6대 1, 4BL 경쟁률은 19.5대 1로 마감됐다. 하지만 그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며 원자재값이 치솟았고, 공사비도 천정부지로 올라갔다. 공사비가 오르자 건설사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공공택지를 외면했고, DS네트웍스는 본청약이 예정됐던 지난해 12월까지도 시공사를 구하지 못했다.
시공사 확보에 실패하면서 DS네트웍스는 한국토지공사(LH)에 토지대금을 납부하지 못했다. 이에 대주단이 LH에 토지해약을 요청했고 LH가 받아들이며 사업이 좌초했다.
DS네트웍스는 내달 사전청약 당첨자 명단을 삭제하고 당첨자들이 다른 아파트에 청약을 할 수 있도록 청약 계좌를 복원할 예정이다. 다만 사전청약 당첨자는 아직 계약자가 아니기에 별도의 구제나 보상을 기대하긴 어렵다.
본청약와 입주를 기다리던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 당첨자는 "방금 안내를 받고 너무 놀라서 숨이 막혔다"며 "다른 곳에 청약도 못 넣고 이곳만 기다렸다"고 토로했다. 다른 당첨자도 "이렇게 일방적으로 사업 취소를 통보받을 줄은 몰랐다"며 "갑자기 사업을 취소하면 어디로 가서 살란 말이냐"고 하소연했다.
민간 사전청약 사업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월 우미건설 계열사인 심우건설은 시장 침체와 공사비 급등으로 사업성이 악화하자 '인천 가정2지구 우미 린 B2BL' 사업을 취소했다. 정부는 본청약 지연과 분양가 상승 등의 부작용이 속출하자 사전청약을 폐지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28일 파주 운정 3지구 주상복합 3·4BL 시행사인 DS네트웍스가 사전청약 당첨자들에게 사업 취소를 통보했다. DS네트워크는 "당사는 최초 안내와 같이 본 청약을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불가피한 사유로 사업취소를 안내드린다"고 설명했다.
운정 3지구 주상복합 3·4BL은 2022년 6월 사전청약을 받은 사업지다. 블록별로 472가구와 402가구로 총 804가구를 사전청약으로 모집했다.
사전청약 추정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4억5500만~4억7000만원, 전용 84㎡ 6억3600만~6억5100만원이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이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를 갖췄다.
여기에 더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운정역 200m 거리의 초역세권 단지라는 점도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 결과 일반공급에서 3BL 경쟁률은 45.6대 1, 4BL 경쟁률은 19.5대 1로 마감됐다. 하지만 그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며 원자재값이 치솟았고, 공사비도 천정부지로 올라갔다. 공사비가 오르자 건설사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공공택지를 외면했고, DS네트웍스는 본청약이 예정됐던 지난해 12월까지도 시공사를 구하지 못했다.
시공사 확보에 실패하면서 DS네트웍스는 한국토지공사(LH)에 토지대금을 납부하지 못했다. 이에 대주단이 LH에 토지해약을 요청했고 LH가 받아들이며 사업이 좌초했다.
DS네트웍스는 내달 사전청약 당첨자 명단을 삭제하고 당첨자들이 다른 아파트에 청약을 할 수 있도록 청약 계좌를 복원할 예정이다. 다만 사전청약 당첨자는 아직 계약자가 아니기에 별도의 구제나 보상을 기대하긴 어렵다.
본청약와 입주를 기다리던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 당첨자는 "방금 안내를 받고 너무 놀라서 숨이 막혔다"며 "다른 곳에 청약도 못 넣고 이곳만 기다렸다"고 토로했다. 다른 당첨자도 "이렇게 일방적으로 사업 취소를 통보받을 줄은 몰랐다"며 "갑자기 사업을 취소하면 어디로 가서 살란 말이냐"고 하소연했다.
민간 사전청약 사업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월 우미건설 계열사인 심우건설은 시장 침체와 공사비 급등으로 사업성이 악화하자 '인천 가정2지구 우미 린 B2BL' 사업을 취소했다. 정부는 본청약 지연과 분양가 상승 등의 부작용이 속출하자 사전청약을 폐지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