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이 열린 지난 3월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제2연평해전 전승비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이 열린 지난 3월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제2연평해전 전승비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 승전 기념일을 맞아 "평화는 말이 아닌 강력한 힘으로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페이스북에서 "우리 해군은 북방한계선 NLL을 기습 침범한 북한군을 물리치고 우리의 바다를 지켜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더 강한 국군,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영웅들의 희생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윤영하 소령, 고 한상국 상사, 고 조천형 상사, 고 황도현 중사, 고 서후원 중사, 고 박동혁 병장의 이름을 하나씩 거명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조종간과 방아쇠를 놓지 않고 고귀한 목숨을 바쳐 싸웠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여섯 분의 순국 영웅과 참수리 375호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국민들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이 진행 중이던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께 북한 경비정 2척이 NLL을 침범하고 우리 해군 참수리 357호 고속정에 선제 기습공격을 가하며 발생했다.

우리 군은 즉각 대응에 나섰고 북한군은 30여명의 사상자를 내고 도주했다. 하지만 당시 참수리 357호 고속정 정장이었던 윤영하 소령 등 6명이 전사했다. 참수리 357호정 장병들은 적의 기습공격에도 즉각적인 대응으로 서해 NLL을 사수했다.

해군은 2022년 제2연평해전이 승리한 전투였음을 강조하기 위해 통상 기념식으로 불리던 행사 이름을 승전 기념식으로 바꾸고, 2함대사령부 내 기념비 이름도 전적비(戰蹟碑)에서 전승비(戰勝碑)로 변경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