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60㎜ 강우 등 호우·강풍·풍랑특보…비교적 경미한 비 피해도 발생
장마전선 영향 악천후로 광주·전남 피해·교통통제 이어져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광주와 전남 전역에 호우·강풍·풍랑 특보가 동시 발효돼 피해와 교통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 22개 시군 전역(거문도·초도 제외)에 호우주의보가 전날부터 발효 중이다.

고흥·보성·여수 등 16개 전남 시군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고, 전남 서해·남해 전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영암 학산 160㎜, 장흥 유치 156.5㎜, 진도 155㎜, 목포 57.1㎜, 광주 48.3㎜ 등을 기록했다.

정체전선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이날 광주·전남에 30~80mm(많은 곳 100mm 이상) 비가 더 내리다 소강상태에 접어든 후, 7월 1일 낮부터 전남 남해안을 시작으로 내륙까지 다시 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다.

또 강풍특보 발효 지역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70km(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악화로 전날부터 피해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광주시에는 전날 도로 물 고임 2건, 나무 전도 1건 등 피해가 접수됐다.

전남에서는 전날 도로가 주저앉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14건 피해가 파악됐고, 밤사이 피해 현황은 현재 집계 중이다.

또 전남 관내 고속도로에서는 3건의 빗길 교통사고도 발생했으나,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기상악화로 인한 교통 통제는 이날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전날부터 비상근무에 돌입한 광주시는 하상도로 7곳과 둔치 주차장 11개소를 통제 중이다.

광주천, 서창천, 영산강, 사방천, 황룡강, 풍영정천 등 하천 주변, 징검다리 57개소·세월교 4개소도 안전을 위해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

남구 승촌보 캠핑장도 운영을 중단했다.

전남에서는 전날 총 53항로 80척 여객선 중 31항로 34척의 운항이 중단됐고, 강변 주차장 3개소도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광주·여수·공항에서 일부 항공기 운항이 결항·지연되기도 했다.

무등산·월출산, 다도해상 등 관내 국립공원 탐방로 출입도 전면 통제되고 있다.

광주·전남 지자체 관계자는 "기상악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근무에 돌입해 예찰 활동 등을 강화하고 있다"며 "재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선제적으로 대피하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