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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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멤버들이 사생 피해를 호소했다. '사생팬'이란 연예인의 개인 스케줄, 신상 정보 등을 불법적으로 취득해 일거수 일투족을 쫓아 다니는 팬을 뜻한다.

지난 29일 밤 TXT 멤버 태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즐겁게 모아(팬덤)들이랑 팬 사인회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려는데 누가 멤버들 좌석 기내식만 미리 예약해서 바꿔놨다"고 밝혔다.

이어 "안 먹으면 그만이긴 한데 왜 그러는지, 시스템이 어떻길래 그렇게 다른 사람 것도 변경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밥은 미리 먹고 왔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그룹 TXT/사진제공=빅히트뮤직
그룹 TXT/사진제공=빅히트뮤직
네티즌들은 "소름 끼친다", "저게 팬이냐, 범죄자지", "얼마 전 고소 공지 떴는데도 저러냐", "기내식 바꾸는 건 도대체 무슨 심리냐",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팬은 아닌 것 같다", "개인정보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문제다", "일단 좌석 탑승자도 아닌데 기내식을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우려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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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하이브는 아티스트 항공권 정보를 불법 취득하고 이를 거래한 혐의를 받는 일당을 경찰에 고소했고, 이들이 검찰에 송치됐다고 밝혔다.

하이브 측 설명에 따르면 소속 아이돌들은 항공권 개인정보 불법 유출로 극심한 피해를 보아왔다. 좌석 정보가 노출되면서 사생팬들이 같은 항공기에 탑승하거나 몰래 촬영하고, 심지어는 접촉을 시도하는 행위도 벌인 것이다.

이번에 태현이 호소한 것처럼 아티스트 좌석과 기내식을 임의로 변경하거나 항공 예약을 취소해 일정을 방해하는 도 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하이브는 지난해 9월부터 별도의 TF팀을 구성해 대응 중이다. 이어 "아티스트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추가적인 유출을 막기 위해 관련 절차 및 시스템을 점검하고 항공사, 여행사에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당사는 아티스트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다양한 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