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줄 찍찍 그일 뻔"…'동탄 성범죄 누명' 男 심경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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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혐의 통지 문자 공개…"숨 막혔다"
"내 아들도 똑같은 일 당했다"
동탄경찰서에 추가 의혹도 등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99.32983021.1.jpg)
A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경찰로부터 받은 무혐의 통지 문자를 공개하면서 "전부 여러분 덕분이다. 지금 제 심정을 말씀드리자면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사건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식욕도 없고, 심장이 옥죄이면서 숨도 막혀와 미칠 것 같았다. 참다못해 오늘 정신과 진료까지 받고 왔는데, 집에 돌아오자마자 무혐의 통지 문자를 받았다"고 했다.
A씨는 "사실 저는 '혐의없음' 문자만 달랑 받고 아무런 사과도 못 받았거든요? 이것 좀 생각 좀 해보려고 한다. 분명 수사에 잘못된 점 있었으면 사과하겠다고 공문 올라온 걸로 아는데 별말이 없다"며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은 책임을 지고 관계없는 분들은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178711.1.jpg)
사건을 접수한 화성동탄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경찰관 2명은 이튿날인 24일 오전 현장에 출동해 관리사무소 건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후, A씨에게 찾아가 전날 관리사무소 건물 화장실을 이용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물은 뒤 신고 접수 사실을 알렸다. A씨는 "화장실을 이용한 사실은 있지만, 여자 화장실에는 들어간 적이 없다"는 취지로 항변했으나, 경찰은 "CCTV 영상이 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A씨에게 반말을 섞어가며 응대했다.
성범죄 혐의를 받는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사건 접수 여부 및 수사 진행 상황을 묻기 위해 같은 날 오후 직접 화성동탄경찰서 여성청소년과를 방문했으나, 당시 근무하던 경찰관은 "나는 담당자가 아니다"라는 등 답변으로 비협조적인 자세를 취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A씨를 향해 "떳떳하면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된다"라는 등의 발언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178710.1.jpg)
이처럼 화성동탄경찰서를 향한 공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작년에 우리 자녀도 똑같은 일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화성동탄경찰서 홈페이지에 올라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글을 올린 B씨는 "여청계 여성 수사관님, 작년 거의 같은 일이 있었다는 걸 기억하시냐. 군 갓 제대한 저희 아들을 성추행범으로 몰고 가셨다"며 "공공장소에서 신체 부위를 노출했다는 미상의 할머니의 신고로 조사했는데, 무죄 추정의 원칙은 고사하고, 허위로 자백할 때까지 유도신문과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 등 녹취도 들었다"고 했다.
B씨는 "조사관은 결국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무혐의 받았다. 이후 또 송치했는데, 또 무혐의 났다. 저는 당신들을 무고로 고소할까 생각했지만, 더 이상 이런 일에 매달리기 싫어 관뒀다. 고소한 미상의 할머니는 연락도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신들 실적은 모르겠고 사회생활 경험도 없는 어린 친구들을 앞날이 창창한 친구들을 그렇게 만들고 싶나. 당신들의 조사 관행을 보면 이런 일이 더 생길 거라는 걸 그 당시 느꼈다"고 덧붙였다.
![사진=화성동탄경찰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198156.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