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사태’ 여파로 네이버의 브랜드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가치 평가 회사 브랜드스탁은 올 2분기 기준 국내 100대 브랜드를 평가한 결과 네이버가 브랜드 가치 평가지수(BSTI)에서 903.3점을 얻어 전분기보다 네 계단 내려간 8위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네이버가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라인 메신저를 운영하는 라인야후 지분을 정리할 가능성이 커진 게 브랜드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최근 검색 순위 알고리즘 조작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400억원의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받은 쿠팡 또한 전분기 대비 두 계단 낮은 11위로 내려앉았다. 올 1분기 53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쿠팡은 알리와 테무 등 ‘C커머스’의 공세에 공정위 제재까지 더해져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다.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는 915.5점을 얻어 지난 분기 대비 두 계단 상승한 4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1분기 20위에 자리한 데 이어 2분기 15위로 뛰어올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인 갤럭시는 940.1점을 얻으며 1위를 유지했다. 1분기 22위였던 아이폰은 2분기 10위까지 올라 갤럭시와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카카오톡과 국민은행이 각각 2, 3위를 지켰다. 구글(5위)과 롯데월드 어드벤처(6위), 농심 신라면(7위), 대한항공(9위)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종합병원 브랜드 가치는 일제히 하락했다. 종합병원 1위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분기 대비 다섯 계단 떨어진 19위로 밀려났다. 세브란스병원(29위→31위)과 서울아산병원(75위→83위)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브랜드스탁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라인 사태'로 네이버 평판 뚝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