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박현경, 2주 연속 우승+시즌 3승…상금·대상·다승 선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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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콜·모나 용평 오픈 최종일 두 번이나 티샷 나무 맞고 살아난 '행운'
박현경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대세'로 떠오를 조짐이다.
박현경은 30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일 연장전에서 최예림을 제치고 우승했다.
둘은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18번 홀(파5)에서 연장전을 벌였다.
박현경은 3라운드를 3언더파 69타로 마쳤고, 최예림은 5언더파 67타를 때렸다.
첫 번째 연장전에서 박현경은 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고, 조금 더 가까웠던 최예림의 버디 퍼트는 홀을 비켜 갔다.
지난 23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했던 박현경은 2주 연속 우승을 거뒀다.
K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은 2022년 이소미가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과 에쓰오일 챔피언십을 내리 우승한 뒤 1년 8개월 만이다.
2주 연속 연장전 우승은 KLPGA 투어에서 처음이다.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뒀던 박현경은 이번 시즌에만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에 자리 잡고 있던 박현경은 다승 부문에서도 이예원을 따라잡아 3개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선두에 나섰다.
우승 상금 1억4천400만원을 받은 박현경은 시즌 누적 상금을 8억8천663만원으로 늘려 8억원을 가뿐하게 돌파했다.
박현경의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은 지난해 8억6천24만원이었다.
통산 상금을 39억6천917만원으로 늘린 박현경은 이 부문 5위로 올라섰다.
박현경에게는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 모두 처음이다.
통산 7승을 거둔 박현경은 연장전에서만 4승을 따냈다.
그는 7일 전 BC카드ㆍ한경 레이디스컵에서도 윤이나와 박지영을 연장전에서 제쳤다.
박현경은 "2주 연속 우승은 상상도 못 했다 기적 같은 선물을 받았다.
상반기에만 3승이나 하고 보니 예전에 준우승만 해서 마음고생을 했던 시절 생각난다.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연장전에서 강한 선수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지난주 연장전에서 이기고 나서 정신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많이 성장했다고 자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상금왕보다 대상을 꼭 타고 싶다"는 박현경은 "은퇴하기 전 10승을 채우고 통산 상금 40억원,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기고 싶었는데 목표를 살짝 상향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현경은 이날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숲으로 향했으나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 쪽으로 들어왔고, 첫 번째 연장전에서도 똑같이 나무를 맞은 볼이 페어웨이 쪽으로 살아나는 행운이 겹쳤다.
2018년부터 KLPGA 투어에서 뛰면서 173차례 대회에서 준우승만 6번 했던 최예림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7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예림은 지난달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도 박민지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랐었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현경은 3번 홀(파5) 3퍼트 보기로 1타를 잃어 시작이 불안했다.
2타차 공동 3위로 박현경 앞에서 경기한 최예림이 3번(파5), 4번 홀(파4)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박현경을 1타차로 추월했다.
박현경은 5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내 공동 선두에 복귀했고 7번 홀(파4) 버디로 다시 1위로 나섰지만 최예림의 추격은 끈질겼다.
9번 홀(파4)에서 먼저 버디를 잡아내 공동선두로 따라붙은 최예림은 박현경의 9번 홀 버디로 다시 1타차로 뒤졌으나 11번 홀(파4), 13번 홀(파4) 버디로 박현경을 1타차로 제쳤다.
끌려가던 박현경은 16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한 뼘 옆에 떨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현경은 "뒤지고 있을 때도 조급하거나 초조하지 않았다.
(버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최예림이 먼저 경기를 끝낸 뒤 18번 홀(파5) 공략에 나선 박현경은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 오른쪽 숲으로 향했지만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 쪽으로 들어오는 행운을 누렸다.
3m 버디 퍼트를 짧게 친 바람에 연장전에 끌려 들어간 박현경은 또 한 번 티샷이 나무에 맞고 페어웨이 쪽으로 살아 들어오는 두 번째 행운을 만났다.
박현경은 "나무 맞는 소리에 2초 동안 '망했다'는 생각을 했지만 볼이 굴러 들어오는 걸 보고 마음을 놨다.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5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오른팔을 번쩍 들며 우승을 예고했다.
박현경은 "가장 좋아하는 거리였다.
라인도 눈에 들어왔다.
(캐디인) 아빠와 의견이 맞으면 거의 들어가는데 그때 그랬다"고 말했다.
최예림의 버디 퍼트는 홀 오른쪽으로 빗나가면서 박현경의 우승이 확정됐다.
최예림은 3라운드 18번 홀 2m 남짓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한 게 뼈아팠다.
최민경과 이제영이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1, 2라운드 선두 서연정은 공동 5위(10언더파 206타)에 올랐고 작년 이 대회 우승자 고지우는 공동 7위(9언더파 207타)를 차지했다.
임희정은 공동 7위에 올라 이번 시즌 들어 처음 톱10에 들었다.
/연합뉴스
박현경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대세'로 떠오를 조짐이다.
박현경은 30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일 연장전에서 최예림을 제치고 우승했다.
둘은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18번 홀(파5)에서 연장전을 벌였다.
박현경은 3라운드를 3언더파 69타로 마쳤고, 최예림은 5언더파 67타를 때렸다.
첫 번째 연장전에서 박현경은 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고, 조금 더 가까웠던 최예림의 버디 퍼트는 홀을 비켜 갔다.
지난 23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했던 박현경은 2주 연속 우승을 거뒀다.
K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은 2022년 이소미가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과 에쓰오일 챔피언십을 내리 우승한 뒤 1년 8개월 만이다.
2주 연속 연장전 우승은 KLPGA 투어에서 처음이다.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뒀던 박현경은 이번 시즌에만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에 자리 잡고 있던 박현경은 다승 부문에서도 이예원을 따라잡아 3개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선두에 나섰다.
우승 상금 1억4천400만원을 받은 박현경은 시즌 누적 상금을 8억8천663만원으로 늘려 8억원을 가뿐하게 돌파했다.
박현경의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은 지난해 8억6천24만원이었다.
통산 상금을 39억6천917만원으로 늘린 박현경은 이 부문 5위로 올라섰다.
박현경에게는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 모두 처음이다.
통산 7승을 거둔 박현경은 연장전에서만 4승을 따냈다.
그는 7일 전 BC카드ㆍ한경 레이디스컵에서도 윤이나와 박지영을 연장전에서 제쳤다.
박현경은 "2주 연속 우승은 상상도 못 했다 기적 같은 선물을 받았다.
상반기에만 3승이나 하고 보니 예전에 준우승만 해서 마음고생을 했던 시절 생각난다.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연장전에서 강한 선수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지난주 연장전에서 이기고 나서 정신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많이 성장했다고 자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상금왕보다 대상을 꼭 타고 싶다"는 박현경은 "은퇴하기 전 10승을 채우고 통산 상금 40억원,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기고 싶었는데 목표를 살짝 상향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현경은 이날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숲으로 향했으나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 쪽으로 들어왔고, 첫 번째 연장전에서도 똑같이 나무를 맞은 볼이 페어웨이 쪽으로 살아나는 행운이 겹쳤다.
2018년부터 KLPGA 투어에서 뛰면서 173차례 대회에서 준우승만 6번 했던 최예림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7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예림은 지난달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도 박민지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랐었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현경은 3번 홀(파5) 3퍼트 보기로 1타를 잃어 시작이 불안했다.
2타차 공동 3위로 박현경 앞에서 경기한 최예림이 3번(파5), 4번 홀(파4)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박현경을 1타차로 추월했다.
박현경은 5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내 공동 선두에 복귀했고 7번 홀(파4) 버디로 다시 1위로 나섰지만 최예림의 추격은 끈질겼다.
9번 홀(파4)에서 먼저 버디를 잡아내 공동선두로 따라붙은 최예림은 박현경의 9번 홀 버디로 다시 1타차로 뒤졌으나 11번 홀(파4), 13번 홀(파4) 버디로 박현경을 1타차로 제쳤다.
끌려가던 박현경은 16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한 뼘 옆에 떨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현경은 "뒤지고 있을 때도 조급하거나 초조하지 않았다.
(버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최예림이 먼저 경기를 끝낸 뒤 18번 홀(파5) 공략에 나선 박현경은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 오른쪽 숲으로 향했지만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 쪽으로 들어오는 행운을 누렸다.
3m 버디 퍼트를 짧게 친 바람에 연장전에 끌려 들어간 박현경은 또 한 번 티샷이 나무에 맞고 페어웨이 쪽으로 살아 들어오는 두 번째 행운을 만났다.
박현경은 "나무 맞는 소리에 2초 동안 '망했다'는 생각을 했지만 볼이 굴러 들어오는 걸 보고 마음을 놨다.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5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오른팔을 번쩍 들며 우승을 예고했다.
박현경은 "가장 좋아하는 거리였다.
라인도 눈에 들어왔다.
(캐디인) 아빠와 의견이 맞으면 거의 들어가는데 그때 그랬다"고 말했다.
최예림의 버디 퍼트는 홀 오른쪽으로 빗나가면서 박현경의 우승이 확정됐다.
최예림은 3라운드 18번 홀 2m 남짓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한 게 뼈아팠다.
최민경과 이제영이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1, 2라운드 선두 서연정은 공동 5위(10언더파 206타)에 올랐고 작년 이 대회 우승자 고지우는 공동 7위(9언더파 207타)를 차지했다.
임희정은 공동 7위에 올라 이번 시즌 들어 처음 톱10에 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