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진 광고 나올 때 사둘 걸"…동원F&B 개미 '탄식' 쏟아낸 이유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동원F&B 1년 만에 주가 50% 쑥
사측 "해외 현지법인 M&A 검토
美·유럽·동남아 겨냥 영업 강화"
하이투자證 "2분기 영업익 17% 쑥"
목표주가로 5만5000원 제시
사측 "해외 현지법인 M&A 검토
美·유럽·동남아 겨냥 영업 강화"
하이투자證 "2분기 영업익 17% 쑥"
목표주가로 5만5000원 제시
인기 걸그룹 아이브 멤버 안유진이 TV에서 동원참치 광고를 할 때 주식을 샀어야 했나.
1982년 출시돼 70억캔 이상 판매된 부동의 1위 동원참치로 유명한 동원F&B의 주가가 파죽지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4만800원으로 1년 만(2023년 7월 6일 2만6700원)에 52.42% 올랐다. 증권사들도 사상 최대 실적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속속 높이고 있다.
동원F&B는 2000년 11월 동원산업(동원그룹 지주사, 1969년 설립)의 식품 사업 부문이 분할되면서 신설됐다. 양반김, 양반죽,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리챔 등 건강한 식문화에 기여하는 다양한 제품을 제조 및 유통하고 있다.
동원F&B 사명의 ‘F&B’는 ‘Food&Beverage’의 줄임말이고, 식품사업 분야에서 ‘First&Best’를 추구한다는 뜻도 있다. 2000년 설립 당시 매출액 735억5900만원으로 출발했으나 온라인 식품 유통 및 B2B 식품 유통, 건강기능식품 등 사업 확장과 DM푸드, 해태유업, 삼조쎌텍, 금천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지난해 매출 4조3608억원을 기록했다. 덩치가 커진 동원F&B의 사업 부문은 네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일반식품 부문(지난해 매출 비중 41.7%)은 가공식품, 유제품, 먹는 샘물, 음료, 건강기능식품, 펫 푸드 등을 제조해 B2C(기업 간 소비자 거래) 중심으로 유통한다. 둘째, 조미유통부문(비중 46.7%)은 자회사 동원홈푸드 및 위해삼조식품유한공사가 해당되는데 식자재와 조미소스 제조 유통과 푸드 서비스 및 외식 사업을 한다. 셋째, 사료부문(비중 5.86%)은 자회사 동원팜스가 담당하며 사료를 제조해 유통한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부문(비중 5.74%)은 온라인 채널에 대한 식품 유통 및 동원F&B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해 실적을 낸다.
국내 식음료 강자에서 해외 공격 영업에 힘을 준다. 동원F&B 관계자는 “예전부터 참치캔, 조미김, 떡볶이 등 글로벌 매출 확대 노력을 했으나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반성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글로벌 매출 비중은 4%에 그쳤다. 그는 “이에 영업 전략을 새로 짜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를 겨냥해 수출이 어려웠던 제품을 해외 현지에서 생산해 유통하는 방식과 새로운 K푸드 발굴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현지법인의 M&A를 검토 중이고, 글로벌 식품 시장 유행과 소비자 욕구를 파악하는 동시에 바이어들에게 제품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다수의 세계 식품 박람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0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박람회 아누가(ANUGA) 2023’에 참여했고, 지난 3월에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의 식품 무역 박람회 ‘타이펙스’에 나섰다. 회사 측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별 맞춤 K푸드를 발굴하고 론칭해 글로벌 역량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최근 5년간 실적도 질주 중이다. 2019년 매출 3조303억원, 영업이익 1014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4조3608억원, 영업이익 166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43.91%, 64.40%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매출 4조5490억원, 영업이익 1930억원을 전망했다.
6일 시가총액은 7873억원(코스피 286위)으로 증권업계에서는 저평가 기업 중 하나라고 평가한다. 회사 측은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고, 실적 대비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주가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배당금을 늘리고 있다. 2019년 600원에서 지난해 800원까지 올랐다. 또 선배당액, 후배당지정일 확정 제도를 도입해 투자자들이 배당금액을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3월에는 유통주식 수 확대를 위해 주식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분할해 일반 투자자의 접근성을 확대했다. 사측은 “올해도 배당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며, 미래 가치에 대한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미김, 떡볶이, 김치와 같은 기존 품목과 더불어 신규 푸드를 발굴해 수출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투자 긍정 요인으로는 견조한 경영 성과와 안정적인 재무 구조다.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2478억원, 부동산 자산 1605억원(투자 부동산 기준)이다. 시가총액의 50%가 넘는다. 다만 타 식품회사 대비 국내 매출 의존도가 높은 건 동원F&B가 풀어야 할 숙제다. 회사 관계자는 중장기 사업 계획에 대해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글로벌 식품기업 실현이다”며 “내수시장 이상의 매출을 세계에서 만드는 글로벌 식품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동원그룹의 창업이념인 ‘성실한 기업 활동으로 사회정의의 실현에 걸맞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식품의 품질과 건강에 있어서 최고가 되겠다”고 말했다.
5월 이후 증권사 보고서는 5개가 나왔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 1조676억원(전년 대비 1.5% 증가), 영업이익 322억원(17.3%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경기 부진 영향 및 비수기로 인한 다소 제한적인 외형 성장에도 참치 등 원가부담 완화 효과와 사료부문 마진 확대 등을 통해 전사 이익 성장에 기여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대외변수 악화에도 불구하고 B2C 주요 제품 및 B2B 관련 사업부문 영업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부문별 수익성 확대가 전사 마진 레벨 상승을 견인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가 부각되고 다”고 분석했다. 타 업체 대비 높은 수준의 밸류에이션 매력에 따른 주가 우상향 지속을 기대하며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제시했다. 현 주가 대비 34.46%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1982년 출시돼 70억캔 이상 판매된 부동의 1위 동원참치로 유명한 동원F&B의 주가가 파죽지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4만800원으로 1년 만(2023년 7월 6일 2만6700원)에 52.42% 올랐다. 증권사들도 사상 최대 실적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속속 높이고 있다.
70억캔 팔린 동원참치 … 2000년 매출 735억→지난해 4조3608억
동원F&B는 2000년 11월 동원산업(동원그룹 지주사, 1969년 설립)의 식품 사업 부문이 분할되면서 신설됐다. 양반김, 양반죽,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리챔 등 건강한 식문화에 기여하는 다양한 제품을 제조 및 유통하고 있다.
동원F&B 사명의 ‘F&B’는 ‘Food&Beverage’의 줄임말이고, 식품사업 분야에서 ‘First&Best’를 추구한다는 뜻도 있다. 2000년 설립 당시 매출액 735억5900만원으로 출발했으나 온라인 식품 유통 및 B2B 식품 유통, 건강기능식품 등 사업 확장과 DM푸드, 해태유업, 삼조쎌텍, 금천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지난해 매출 4조3608억원을 기록했다. 덩치가 커진 동원F&B의 사업 부문은 네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일반식품 부문(지난해 매출 비중 41.7%)은 가공식품, 유제품, 먹는 샘물, 음료, 건강기능식품, 펫 푸드 등을 제조해 B2C(기업 간 소비자 거래) 중심으로 유통한다. 둘째, 조미유통부문(비중 46.7%)은 자회사 동원홈푸드 및 위해삼조식품유한공사가 해당되는데 식자재와 조미소스 제조 유통과 푸드 서비스 및 외식 사업을 한다. 셋째, 사료부문(비중 5.86%)은 자회사 동원팜스가 담당하며 사료를 제조해 유통한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부문(비중 5.74%)은 온라인 채널에 대한 식품 유통 및 동원F&B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해 실적을 낸다.
美·유럽·동남아 공략 새로 짰다 … “해외 현지법인 M&A도 검토”
국내 식음료 강자에서 해외 공격 영업에 힘을 준다. 동원F&B 관계자는 “예전부터 참치캔, 조미김, 떡볶이 등 글로벌 매출 확대 노력을 했으나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반성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글로벌 매출 비중은 4%에 그쳤다. 그는 “이에 영업 전략을 새로 짜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를 겨냥해 수출이 어려웠던 제품을 해외 현지에서 생산해 유통하는 방식과 새로운 K푸드 발굴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현지법인의 M&A를 검토 중이고, 글로벌 식품 시장 유행과 소비자 욕구를 파악하는 동시에 바이어들에게 제품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다수의 세계 식품 박람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0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박람회 아누가(ANUGA) 2023’에 참여했고, 지난 3월에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의 식품 무역 박람회 ‘타이펙스’에 나섰다. 회사 측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별 맞춤 K푸드를 발굴하고 론칭해 글로벌 역량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최근 5년간 실적도 질주 중이다. 2019년 매출 3조303억원, 영업이익 1014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4조3608억원, 영업이익 166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43.91%, 64.40%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매출 4조5490억원, 영업이익 1930억원을 전망했다.
“올해도 배당 지속 확대 … 신규 푸드 발굴 노력”
6일 시가총액은 7873억원(코스피 286위)으로 증권업계에서는 저평가 기업 중 하나라고 평가한다. 회사 측은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고, 실적 대비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주가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배당금을 늘리고 있다. 2019년 600원에서 지난해 800원까지 올랐다. 또 선배당액, 후배당지정일 확정 제도를 도입해 투자자들이 배당금액을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3월에는 유통주식 수 확대를 위해 주식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분할해 일반 투자자의 접근성을 확대했다. 사측은 “올해도 배당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며, 미래 가치에 대한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미김, 떡볶이, 김치와 같은 기존 품목과 더불어 신규 푸드를 발굴해 수출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투자 긍정 요인으로는 견조한 경영 성과와 안정적인 재무 구조다.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2478억원, 부동산 자산 1605억원(투자 부동산 기준)이다. 시가총액의 50%가 넘는다. 다만 타 식품회사 대비 국내 매출 의존도가 높은 건 동원F&B가 풀어야 할 숙제다. 회사 관계자는 중장기 사업 계획에 대해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글로벌 식품기업 실현이다”며 “내수시장 이상의 매출을 세계에서 만드는 글로벌 식품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동원그룹의 창업이념인 ‘성실한 기업 활동으로 사회정의의 실현에 걸맞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식품의 품질과 건강에 있어서 최고가 되겠다”고 말했다.
5월 이후 증권사 보고서는 5개가 나왔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 1조676억원(전년 대비 1.5% 증가), 영업이익 322억원(17.3%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경기 부진 영향 및 비수기로 인한 다소 제한적인 외형 성장에도 참치 등 원가부담 완화 효과와 사료부문 마진 확대 등을 통해 전사 이익 성장에 기여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대외변수 악화에도 불구하고 B2C 주요 제품 및 B2B 관련 사업부문 영업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부문별 수익성 확대가 전사 마진 레벨 상승을 견인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가 부각되고 다”고 분석했다. 타 업체 대비 높은 수준의 밸류에이션 매력에 따른 주가 우상향 지속을 기대하며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제시했다. 현 주가 대비 34.46%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1400만 개미'와 함께 달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주식 계좌가 빨간불이 되는 그날까지 재미있는 종목 기사 많이 쓰겠습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에서 윤현주 기자 구독과 응원을 눌러 주시면 기사를 매번 빠르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