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뉴욕증시의 상승 랠리 속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과도한 단기 매수세가 몰린 종목이란 분석이 나왔다.

30일 미국 CNBC 방송은 주가 상대강도지수(RSI)를 활용해 S&P500 종목을 분석한 결과 현재 시가총액 1위 MS를 상반기에 가장 과매수된 종목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다. RSI는 최근 14일간 주가의 평균 상승 폭과 하락 폭을 비교해 산출한 기술적 지표로 70 이상이면 과매수, 30 이하면 과매도로 판단한다고 CNBC는 설명했다. MS는 오픈AI의 챗GPT-4를 적용한 소프트웨어 코파일럿이 부각되며 상반기에 주가가 20.51% 상승했다.

올 들어 지난 28일까지 뉴욕증시 S&P500지수는 15.13%, 나스닥지수는 20.09% 상승한 가운데 과매수 종목으로 지목된 기업은 대부분 지수보다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CNBC가 꼽은 과매수 종목은 이외에도 수술용 로봇 전문기업 인튜이티브서지컬(78.44), 글로벌 화물운송업체 페덱스(77.17),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데이터 서비스업체 넷앱(74.90), 데이터 위탁관리 전문업체 아이언마운틴(74.54) 등이었다. 소매 유통업체 TJX(73.94), 의료기기업체 인슐릿(73.54), 크루즈 운영업체 카니발(72.24),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어도비(72.06) 등도 지수가 70을 초과했다.

가장 과매도된 종목으로는 약국체인 월그린스(20.18)가 꼽혔다.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여파로 주가가 급락했는데, 낙폭이 과도한 만큼 향후 주가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아메리칸항공(25.51), 식품 유통체인 크로거(27.45), 화학기업 다우(27.56) 등도 과매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