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중고차 업체를 통해 구매한 차량에서 유서와 탄 자국이 발견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유명 중고차 업체를 통해 구매한 차량에서 유서와 탄 자국이 발견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유명 중고차 업체를 통해 구매한 차량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종이 일부와 탄 자국이 발견됐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중고차에서 유서 및 탄 자국 발견'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글을 쓴 A씨는 "지난달에 OO 업체에서 중고차를 구입했다"며 "제주도에 사는데 제주도에서는 중고차 시세가 높아 업체를 통해 인천에 있는 큰 중고차 매매 단지에서 구입했다"고 했다.

A씨는 "어차피 출퇴근 용도로 탈 거라 옵션 없는 차량을 구매했고 제조사 보증도 1년 남은 차라 탁송 받기로 했다"며 "직접 가서 보고 차를 선별했어야 했는데 사진과 통화로만 구입한 게 화근이 됐다"고 했다.

A씨가 첨부한 사진을 보면 유서의 일부로 보이는 종이와 여러 쓰레기가 있다. A씨는 "휴대폰을 떨어뜨려 줍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다"며 "느낌상 유서의 일부로 느껴지는 종이를 발견했다. 운전석 매트를 들어보니 작게 탄 자국이 보였다"고 했다.

A씨는 "딜러에게 사진과 문자를 보냈는데, '죄송합니다'라고만 하고 전화는 안 받아서 판매사에 문의했다"며 "잦은 고장이 많아서 며칠 뒤 센터에 입고할 계획인데 센터가 아니라 폐차장에 보내야 할지 고민이다. 이 차를 계속 탈 수 있을까. 이런 경우에는 보통 어떻게 처리하냐"고 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환불 요청하라", "분명 고지 의무가 있을 것", "딜러는 차 받아서 열어보지도 않았나", "그냥 넘기기는 좀 그렇다"는 반응이 나왔다. A씨는 추가로 글을 올려 "차는 그냥 탈 생각"이라며 "만약 차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 하더라도 제가 발견한 게 그 종이를 태워달라는 뜻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